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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이예원이 시즌 3승과 2주 연속 우승, 두차례 준우승 설욕 등 3마리 토끼 사냥에 파란 불을 켰다.
이예원은 15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 플레이(총상금 10억원) 둘째 날 조별리그 2차전에서 홍현지를 3홀 차로 꺾었다.
전날 서연정을 물리쳤던 이예원은 조별리그 2연승으로 승점 2를 확보했다.
이 대회 조별리그는 64명의 선수가 4명씩 조를 이뤄 사흘 동안 한 번씩 대결해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을 받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승점을 가장 많이 쌓은 선수가 16강에 오른다.
이예원은 최가빈과 조별리그 3차전을 벌인다.
최가빈은 전날 홍현지와 비긴 뒤 이날 서연정을 이겨 승점 1.5를 마크했다.
지난 달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지난 11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과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예원은 또 2022년과 작년에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아쉬움도 올해는 우승으로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이예원은 "샷 감각은 좋아서, 퍼트 감각만 살리려고 집중 많이 했더니 어제보다 퍼트가 많이 나아지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내일도 준비 잘해보겠다"면서 "욕심 나는 대회다. 이 대회에 세 번 나와서 두 번 결승에 올랐으니 자신 있다. 또 결승에 올라가게 되면 우승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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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박결과 비겨 대회 2연패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웠던 박현경은 친한 친구인 조혜림을 2홀 차로 이겨 승점 1을 보탰다.
승점 1.5를 기록한 박현경은 2승을 올린 이동은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반면 조별리그에서 조혜림과 박결을 내리 이긴 이동은은 박현경과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위치다.
박현경은 "서로 잘 쳐서 둘 중 한 명이 이기자고 하면서 서로 컨시드도 후하게 줬다. 이겨서 좋긴 하지만 친구를 넘어 가족 같은 선수라 무거운 마음도 있다.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즐거웠다. 혜림이와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든 것 같다"면서 "컨디션이 온전치 않지만, 그래도 작년에 우승했던 코스이기 때문에 좋은 기억을 살리면서 플레이할 생각이고, 결과를 떠나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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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 쌍둥이 엄마인 안선주는 홍지원을 5홀을 남기고 6홀 차로 대파해 2연승을 달렸다.
전날에는 김우정을 3홀을 남기고 4홀 차로 제친 안선주는 이틀 동안 28개 홀만 치러 체력을 크게 아꼈다.
안선주는 2021년 이 대회 챔피언 박민지와 16강 진출을 놓고 조별리그 3차전에서 대결한다.
박민지도 김우정을 2홀 차로 따돌려 조별리그 2연승을 올렸다.
박민지는 "샷과 퍼트 모두 잘 돼서 버디를 7개나 잡았는데 상대 선수도 잘해서 마지막까지 힘들었다"면서 "(내일 경기는) 누군가는 이겨야 하기 때문에 언니도 나도 최선을 다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매치플레이는 뒷심이 센 것도 중요하지만, 초반에 승기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반부터 집중해서 이기고 있는 상황을 만들겠다"고 전략을 소개했다.
이다연은 이날 까다로운 상대 방신실을 3홀 차로 제쳐 승점 2를 따냈다.
1승 1패의 방신실은 2패를 당해 탈락이 확정된 김재희와 3차전에서 기사회생을 노린다.
최민경도 김소이를 3홀 차로 꺾고 2승 대열에 합류했다.
최민경이 속한 9조에서 가장 유력한 16강 후보로 꼽혔던 작년 공동 다승왕 배소현은 전날 김소이에게 진 데 이어 이날은 임진영에게 1홀 차로 무릎을 꿇어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됐다.
2022년 두산 매치 플레이 우승자 홍정민은 마다솜을 2홀 차로 제압해 2연승을 달렸다.
작년 공동 다승왕 마다솜도 1무 1패로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황유민과 유현조, 지한솔, 안송이, 박보겸, 정윤지, 조아연도 조별리그 2연승으로 승점 2를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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