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22번째 컷 통과…대회 최다 기록
이틀 동안 54홀 치르는 강행군…"체력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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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남자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최경주(54)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2025(총상금 13억원)에서 대회 최다 컷 통과 기록을 썼다.
최경주는 18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7천32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그는 2라운드 중간 합계 2언더파 140타를 적어내 11시 50분 현재 공동 42위를 기록, 2라운드 잔여 경기가 남은 다른 선수들의 결과와 관계 없이 상위 60명(동점자 포함)이 출전하는 최종 3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로써 최경주는 SK텔레콤 오픈 대회 최다인 22번째 컷 통과에 성공했다.
최경주는 17일 1라운드 5번 홀(파3)에서 두 번 연속 티샷을 그린 앞 호수에 빠뜨리는 실수로 한 홀에서 4타를 잃는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했으나 후반에만 3타를 줄이면서 만회했다.
그는 곧바로 이어진 2라운드 16개 홀에서 3언더파를 쳤고, 일몰로 경기는 중단됐다.
최경주는 18일 오전 경기를 재개해 나머지 2개 홀에서 연속 파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기상 악화로 이틀 연속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해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3라운드 54홀을 도는 단축 대회로 축소됐다.
최경주는 20대 젊은 선수들도 쉽게 소화하기 힘든 강행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박상현과 2차 연장 끝에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최경주는 올해에도 많은 스토리를 만들었다.
2라운드를 마친 최경주는 "(대회 첫 이틀 동안) 아무것도 못 한 탓에 연습량이 부족해 1라운드 전반에 흔들렸다"며 "특히 1라운드 5번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면서 부담을 느꼈지만, 남은 홀을 차분하게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2라운드에선 페이스를 찾은 것 같다"며 "최종 라운드에선 할 수 있는 만큼 달려보겠다"고 덧붙였다.
체력에 관해선 "문제없다"며 "(시니어 투어인)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카트를 타지 않고 걸으면서 라운드했는데, 이런 부분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 최다 컷 통과 기록에 관해선 "항상 컷 통과를 첫 번째 목표로 잡는다"며 "오만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3라운드는 이날 오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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