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금호타이어가 지난 5월 17일 발생한 광주공장 화재와 관련해 공식 입장문을 내고 “머리 숙여 깊이 사과하며 전사적 복구 체제 가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공장 화재로 지역사회 피해와 공급망 혼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신속한 수습과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책임 있는 자세로 사태 해결에 나선 것.
금호타이어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5월 17일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회사에 따르면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는 진화 이후 정밀 조사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며, 현재까지는 소방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모든 자원을 총동원한 진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화재로 차질이 우려되는 생산 라인을 대신하기 위해 타 공장으로의 전환 생산을 긴급 추진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인 완성차 메이커(OE) 와도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의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광주공장 생산 제품의 타 공장 전환을 긴급 검토 중이며, 카메이커 대상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것이 금호타이어의 공식 입장이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사고로 영향을 받은 지역 주민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원과 보상 의사를 밝혔다. 회사는 “광주시와 광산구 등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여 금번 화재로 인한 지역 주민의 피해는 확인되는 대로 최대한 보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단순한 복구를 넘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더 나은 공존과 상생을 위한 노력”을 다짐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화재를 계기로 안전관리 시스템 전면 강화를 선언했다.
회사는 “무엇보다 지금은 화재 진화와 지역사회의 안정이 최우선 목표”라며, 유사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전사적 차원의 안전 점검을 시행하고, 보다 철저한 예방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금호타이어는 “앞으로 더 큰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신중한 자세로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사고로 심려를 끼쳐 드린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공장은 금호타이어 전체 생산량의 약 45%를 차지하는 핵심 시설로, 하루 3만 3000개의 타이어를 생산해왔다. 이번 화재로 생산 중단이 불가피해졌으며, 현대자동차 캐스퍼를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등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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