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의 전기 미니밴 ID.Buzz가 미국 시장에 출시된 이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2열 컵홀더 부재는 소비자와 리뷰어들 사이에서 꾸준한 불만 사항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MPV에서 흔히 기대되는 사양이 누락된 점에서 의아함을 자아낸다.
ID.Buzz는 2열 좌석을 벤치형이나 독립 캡틴 시트로 선택할 수 있으나, 어떤 경우에도 기본적인 컵홀더가 제공되지 않는다. 내부 도어 포켓이나 이식형 콘솔 외에는 음료를 놓을 만한 공간이 마땅치 않아, 리뷰어들은 “대형 음료를 손에 쥐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사실 이 문제는 출시 초기부터 자동차 리뷰어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어 왔다. 대표적으로 Cars & Bids 설립자이자 자동차 리뷰어인 더그 드뮤로(Doug DeMuro)는 본인의 리뷰 영상에서 해당 문제를 짚으며 “미니밴에서 컵홀더가 없는 건 이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사양에는 있는 트레이 테이블, 미국 사양에서는 제외
유럽 판매 사양의 ID.Buzz에는 항공기 스타일의 접이식 테이블이 앞좌석 등받이에 기본 장착돼 있어, 2열 승객이 음료를 올려둘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한다. 그러나 미국형 ID.Buzz에는 해당 옵션이 빠져 있다. 그 대신 이동 가능한 센터 콘솔에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공간이 있지만, 실제 컵을 고정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며, 오히려 운전 중 커피가 앞좌석으로 쏟아지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일부 차주들은 센터 콘솔을 하나 더 구입하거나, 3D 프린터로 제작된 애프터마켓 컵홀더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체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Rivian 차량용으로 개발된 클립형 컵홀더를 ID.Buzz 시트 하단 프레임에 끼워 활용하는 방식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일부는 헤드레스트에 걸 수 있는 컵홀더를 아마존 등에서 구매해 활용 중이다.
정체불명의 부품번호, 해결책일까?
한편 일부 소유자들은 VW의 온라인 부품 카탈로그에서 ‘컵홀더 및 스마트폰 거치대’로 표기된 부품 번호(1T3061129)를 발견했으나, 현재는 ‘사용 불가(not currently available)’로 표기되어 있으며, 실물 이미지나 장착 방식조차 공개되지 않았다. 폭스바겐 측은 이 부품이 실제로 2열 컵홀더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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