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 모터 기반의 사륜구동 시스템과 612마력의 최고출력을 바탕으로 시속 100km까지 단 4.15초 만에 도달할 수 있는 강력한 전기 하이퍼카 로터스 에메야가 두바이 경찰차로 활약한다. (로터스 코리아. 이하 같음)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두바이 도로를 질주하는 슈퍼카는 부유층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부가티 베이론,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페라리 FF, 애스턴마틴 원-77 등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슈퍼카들이 ‘두바이 경찰차’라는 이름표를 달고 도심을 누비고 있다.
두바이 경찰이 슈퍼카와 하이퍼카를 적극 도입하는 배경에는 단순한 과시나 관광 요소를 넘는 목적이 있다. 극한의 기후 환경과 고속 추격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성능과 내구성 때문이다. 슈퍼카를 쫒는 슈퍼 경찰차가 필요한 셈이다.
두바이는 여름철 기온이 섭씨 50도를 웃도는 혹독한 환경을 자랑하며, 빠르게 전개되는 범죄 상황에서도 일절 타협 없는 대응 능력을 요구받는다.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고성능 슈퍼카는 오히려 최적의 선택지로 여겨진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로터스가 지난해 전기 하이퍼 SUV ‘엘레트라 R’을 두바이 경찰청에 공급한 데 이어, 올해는 하이퍼 GT 세단 ‘에메야 S’를 추가 지원한다. 새롭게 합류한 에메야 S는 부르즈 할리파와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도로, 주메이라 비치 레지던스 등 주요 관광지를 순찰하며 두바이 시민과 방문객의 안전을 책임지게 된다.
에메야 S는 듀얼 모터 기반의 사륜구동 시스템과 612마력의 최고출력을 바탕으로 시속 100km까지 단 4.15초 만에 도달할 수 있는 강력한 가속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610km(WLTP 기준)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거리와 350kW 초고속 충전 기술은 실전에서의 지속성과 기동성을 한층 끌어올린다.
특히 두바이처럼 고온다습한 극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로터스 전기차의 내구성은 에메야를 순찰차로 선택한 결정적 배경이다. 앞서 엘레트라는 지난 1년간 두바이 경찰과의 협력을 통해 혹서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용된 바 있다. 에메야 또한 노르웨이의 ‘엘 프릭스(El Prix)’ 혹한 테스트에서 우수한 실도로 주행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두바이 순찰차로 도입된 에메야 S는 두바이 경찰의 공식 리버리(초록색 도색)를 적용해 시각적인 위압감은 물론,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상징적 존재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터스는 두바이 경찰과의 협력에 대해 “친환경 혁신과 공공 서비스의 접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하며, 지속가능한 스마트 치안 모델로서의 전기차 순찰차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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