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수장을 결정하는 대선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 주자들의 치열한 공약에 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번 대선에 참여한 후보자들은 탄핵 사건 이후 발생한 다양한 사건 사고와 함께 복지, 산업, 불안한 해외 정세에 대한 다양한 대응책을 저마다의 입장에서 내놓는 중이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대선 후보자들이 게임 관련 공약을 내세우는 적극적인 행보를 통해 큰 효과를 봤던 만큼, 이번 대선 역시 20230세대 공략의 주요 키워드로 게임이 등장하는 모양새다.
10대 공약 중 1순위로 ‘콘텐츠 강국’을 키워드로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당 차원에서 지난 3월 7일 출범한 게임특별위원회(이하 게임특위) 출범식에 직접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날 출범식에서 이재명 후보는 ‘게임특위’ 현장에서 “국내 게임산업이 마약, 알코올, 도박 등과 함께 4대 중독 물질로 묶여서 많은 규제가 있다 보니, 이제는 선두 그룹에서 밀려 중국에도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게임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여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국민들의 건전한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발언하여 게임산업 진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지난 17일 광주 e스포츠 경기장에서 진행된 'e스포츠 산업 현장간담회'에 참석하여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를 직접 플레이하기도 했으며, '무릎'(배재민) 선수와 박정석(OK저축은행 브리온 e스포츠 단장)을 만나 e스포츠 산업 진흥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의 김문수 후보는 구체적으로 게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문화 정책 공약 중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와 감세 정책을 제시했다.
지난 20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정책 협약을 맺은 김문수 후보는 ‘K-콘텐츠 생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뜻을 밝히며, 게임산업 규제를 대폭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게임 개발비에 대한 세액 공제 신설을 언급하는 등 K-콘텐츠 수출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에 대한 지원 정책을 밝혔다.

아울러 LOL e스포츠의 유명 선수인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시그니처 포즈와 발언을 따라 한 듯한 포스터를 공개하여 유세에 나서기도 했으나, LOL 팬들에게 빈축을 사는 일이 발생하는 등의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 게임을 출시하여 정책을 홍보하는 이색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준석 후보가 속한 개혁신당은 12일 10시 '퍼스트펭귄 이준석게임'을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게임은 이준석 후보의 소통앱인 '준스톡(JUNSTALK)'에서 후원금을 제공할 수 있는 ‘펭귄 밥 주기’를 통해 플레이할 수 있으며, 이준석 후보의 10대 공약을 ‘YES or NO’로 선택할 수 있는 미니 게임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전부터 ‘여성가족부’의 대표적인 실책으로 게임산업 규제를 언급하며, 여성가족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밝혔던 이준석 후보였던 만큼 10대 공약 중 하나로 ‘여성가족부’ 폐지를 내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