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난에 직면한 닛산자동차가 혼다와의 전기차 합병 계획이 무산된 후, 토요타로부터 잠재적인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기차 포털 일본 일간지 마이니치가 보도했다. 닛산은 최근 발표한 새로운 회복 계획 'Re:Nissan'을 통해 자구책 마련에 나섰지만, 토요타가 파트너십을 통해 닛산을 지원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닛산의 이반 에스피노사 사장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매출 감소, 부채 증가, 이익 감소 등 삼중고에 시달리는 닛산은 2026 회계연도까지 2,500억 엔의 비용을 절감하고 2만 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일본 내 새로운 EV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철회하고 태국과 일본의 7개 공장을 폐쇄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최근 토요타 임원이 잠재적인 파트너십에 대해 닛산에 연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제휴는 토요타가 닛산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후원자 역할을 수행하며 지원하는 내용을 포함할 수 있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닛산은 올해 말 미국과 캐나다에 주행 거리가 늘어나고 NACS 충전 포트를 탑재한 업그레이드된 리프 EV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비롯해 2027년까지 10개의 새로운 닛산 또는 인피니티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럽 시장에는 차세대 리프, 마이크라 EV, 카슈카이 전기 크로스오버, 쥬크 EV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토요타 역시 2025년 하반기 업그레이드된 bZ 전기 SUV를 미국 시장에 출시하고, 2026년에는 소형 C-HR 전기 SUV와 bZ 우드랜드 EV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럽 시장에는 올해 말까지 3종의 새로운 도요타 전기 SUV가 출시된다.
전기차 포털 일렉트렉은 토요타가 이미 스바루, 마쓰다, 스즈키, 이스즈 등 다른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토요타의 지원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닛산의 현 상황이 토요타의 지원만으로 해소될 정도가 아니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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