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한국시간 5월 20일 개막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5(Microsoft Build 2025)’에서 AI 에이전트, 개발자 도구, 오픈 플랫폼 관련 대규모 기능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AI가 스스로 학습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고도화된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에이전트가 개인과 조직, 나아가 전체 비즈니스 환경 전반에 걸쳐 작동하는 ‘오픈 에이전틱 웹(Open Agentic Web)’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이미 전 세계 수십만 개의 조직이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Microsoft 365 Copilot)을 활용해 업무 특화형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 중 포춘 500대 기업 90%를 포함한 23만 개 이상의 조직이 코파일럿 스튜디오(Copilot Studio)를 통해 에이전트와 자동화 앱을 개발 중이다.
현재 약 1500만 명의 개발자가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을 통해 코드 작성부터 디버깅까지 전 과정을 효율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 에이전트 개발을 지원하는 플랫폼과 도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빌드 2025에서는 깃허브, 애저 AI 파운드리, 윈도우 등 주요 개발 플랫폼 전반에 걸친 업데이트가 소개됐다. 깃허브 코파일럿에는 최초의 비동기 코딩 에이전트 기능이 도입됐으며, 프롬프트 관리와 경량 평가 기능을 포함한 엔터프라이즈 제어 기능도 추가됐다. 깃허브 코파일럿 챗(GitHub Copilot Chat)은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에서 오픈소스로 공개돼, 개발자 커뮤니티의 확장성과 참여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AI 개발 생애 주기 전반을 지원하는 윈도우 AI 파운드리(Windows AI Foundry)도 새롭게 공개됐다. 이 플랫폼은 오픈소스 대형언어모델(LLM)의 로컬 실행, 자체 개발 모델의 변환 및 클라우드 배포 등을 가능하게 하며, 시각 및 언어 작업에 특화된 간단한 API도 제공한다.
애저 AI 파운드리는 AI 애플리케이션과 에이전트의 설계와 관리에 최적화된 통합 플랫폼으로 기능을 강화했다. xAI의 그록3(Grok 3) 및 그록3 미니 모델이 마이크로소프트 생태계에 추가됐고, 전체 제공 모델 수는 1900개 이상으로 확장됐다. 모델 리더보드(Model Leaderboard)와 모델 라우터(Model Router) 등 신규 도구도 함께 도입돼 개발자들은 특정 작업에 최적화된 모델을 실시간으로 선택할 수 있다.
에이전트 개발의 안전성과 효율성도 한층 강화됐다. 애저 AI 파운드리 에이전트 서비스(Azure AI Foundry Agent Service)는 다수의 전문 에이전트를 조율할 수 있도록 시맨틱 커널(Semantic Kernel)과 오토젠(AutoGen) 기반의 통합 SDK를 제공하며, 에이전트 간 상호작용을 위한 A2A 기능과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도 지원한다. 성능, 품질, 비용, 안전성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옵저버빌리티 기능도 도입돼 운영 신뢰도가 제고됐다.
보안 측면에서는 프리뷰로 공개된 엔트라 에이전트 ID(Entra Agent ID)를 통해 에이전트의 식별과 제어가 가능해졌으며, 데이터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기능을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 퍼뷰(Purview)와의 통합으로 정밀한 거버넌스 환경도 마련됐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튜닝(Copilot Tuning)은 로우코드 기반의 모델 학습 및 에이전트 생성을 가능케 하며,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와 데이터를 반영해 커스터마이징된 에이전트를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코파일럿 스튜디오에는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기능도 추가돼, 다양한 에이전트를 상호 연결하고 복합적인 업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개방형 AI 생태계 확장도 함께 발표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MCP 프로토콜 기반의 통합 생태계를 구축 중이며, 깃허브, 다이나믹스 365, 애저 AI 파운드리, 시맨틱 커널, 윈도우 11 등 자사 플랫폼 전반에서 MCP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인증 체계 강화와 MCP 서버 등록 서비스 도입을 통해 사용자와 개발자의 접근성과 관리 효율성도 크게 개선됐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 에이전틱 웹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NLWeb’을 발표했다. 이는 HTML처럼 웹사이트에 AI 인터페이스를 삽입할 수 있는 개방형 기술로, 웹 운영자는 원하는 AI 모델과 자체 데이터를 연결해 상호작용형 콘텐츠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모든 NLWeb 엔드포인트는 MCP 서버로서의 역할도 수행해, 에이전트가 웹사이트 정보를 탐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과학 연구를 위한 AI 플랫폼인 마이크로소프트 디스커버리(Microsoft Discovery)도 공개됐다. 이 플랫폼은 제약, 환경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R&D 혁신을 지원하며, 연구 속도와 범위를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5는 5월 22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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