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지리홀딩그룹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와 홍콩 상장 지리자동차 간의 긴밀한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원 지리(One Geely)' 전략의 일환으로, 단일 운영 체계 하에 사업을 통합하고 내부 중복을 줄여 BYD, 체리자동차 등 경쟁사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리홀딩그룹 CEO 리둥후이는 최근 구조적 분리가 통합 노력의 속도와 효율성을 제한했다고 지적하며, 이달 초 지리자동차가 지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겠다고 제안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서로 다른 자본 시장 상장과 독립적인 경영진, 별도의 마케팅으로 인해 통합에 제약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통합의 일환으로 지커 CEO 안총후이 리둥후이의 후임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이는 앞서 지커가 자매 브랜드인 링크앤코(Lynk & Co)를 흡수한 데 이은 조치다.
지리자동차 CEO 간자위에는 링크앤코 합병이 상당한 이익을 가져왔다고 언급하며, 다음 단계는 지커와 지리자동차 간의 심층적인 통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반적인 효율성 5% 이상 향상, R&D 생산성·관리 효율성·마케팅 비용 효율성 15~20% 향상 등의 내부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움직임은 중국 시장의 경쟁 심화에 대비, 내부 구조조정을 통해 실질적인 운영 및 재무적 성과를 창출하려는 지리홀딩그룹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원 지리' 전략은 또한 경쟁 심화와 가격 전쟁으로 마진 압박이 커지는 신에너지차(NEV) 부문의 광범위한 통합 추세와 맥을 같이 한다.
한편, 지리자동차는 1분기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70만 4천 대를 기록하며 연간 판매 목표 달성에 순항하고 있다. 지커는 1분기에 11만 4,011대를 인도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1% 성장했지만, 7억 6,300만 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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