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타자동차가 2025년 5월 21일, 6년 만에 풀 체인지한 RAV4를 공개했다. 토요타가 자체 개발한 차량 내 기본 소프트웨어(OS) 아린을 최초로 탑재한 차량이자,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으로의 전환을 알리는 모델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18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일본 시장에는 2025년 말 츌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SDV 도전은 아린을 실현하는 첫 번째 단계이며, 자동차가 고객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여는 RAV4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이 탑재되어 음성 제어가 가능하며, 안전 기능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이 기술은 토요타의 자회사인 우븐 바이 토요타에서 개발을 담당했다.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가 라인업되며 가솔린 모델은 단종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배터리 용량이 증대되어 EV 모드의 주행 가능 거리가 기존 95km에서 150km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RAV4는 2024년 글로벌 시장에서 110만 대가 판매됐으며 미국 시장에서 그 40%가 팔렸다. 2024년 미국 내 판매량 기준으로 RAV4는 포드 F-시리즈 픽업트럭과 쉐보레 실버라도 픽업트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차 관세 부과 가능성은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고율 관세 정책 하에 출시되는 첫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이번 RAV4의 성공 여부는 향후 도요타의 미국 시장 전략에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회사 마크라인스는 2024년 일본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RAV4는 약 10만 대로, 2018년 약 25만 대에서 절반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판매량의 약 20%에 해당한다.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현지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하고 현지에서 생산한다는 기존 정책을 유지한다.
1994년 초대 모델이 출시된 RAV4는 당시 오프로드 차 위주였던 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며 지난 30년간 전 세계적으로 1,500만 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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