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더랜드4’의 개발사 기어박스 소프트웨어의 랜디 피치포드 CEO의 발언이 서구권 게임 팬들에게 논쟁이 되고 있다.
오는 9월 출시를 예고한 ‘보더랜드4’는 기상천외한 무기들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할리우드 B급 영화에 가까운 파격적인 스토리로 많은 게임 팬에게 사랑을 받은 보더랜드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하지만 이 게임은 출시 전부터 CEO의 가격 발언으로 논쟁에 휩싸이며, 많은 이슈를 낳는 중이다.
지난 14일 랜디 피치포드 CEO는 SNS를 통해 ‘보더랜드4’의 출시 가격이 80달러면 안 된다는 팬의 게시물에 직접 "내가 결정할 일은 아니다. 진정한 팬이라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을 것이다. (나는) 1991년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최저 임금으로 일하던 시기 80달러 게임기를 구매할 방법을 찾았다"라는 게시물을 남겼다.
이 게시물은 즉각 게임 커뮤니티로 퍼져나가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고, “게임 하나에 80달러만 주는게 아니다. 100달러가 넘는 게임 패스도 여러 개 만들 것이고, 무기 스킨도 팔지 않나?”, “근래 들어본 CEO 답변 중 최악” 등 수백, 수천 건의 비판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랜디 피치포드 CEO는 최근 “만약 당신이 진실을 원한다면, 여기에 있다”라며, PAX East에서 ‘보더랜드4’ 발표 당시 Q&A를 진행하는 영상을 게시글을 올리며, 새로운 입장을 밝혔다.
해당 영상은 ‘보더랜드4’의 제작비가 얼마인지 묻는 말에 "진실을 말씀드리죠.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하며, "게임 예산이 늘어나고 있으며, 패키지에 관세가 붙는 등 상황이 엄청나게 악화되고 있다." 등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뉘앙스를 띄고 있다.
이에 많은 게임 이용자들은 “GTA6를 시작으로 2K가 게임 가격 인상을 주도하고 있다.”, “이제 게임 4~5개만 사면 콘솔 한 대의 가격이 되는 세상이 올 것” 등 다양한 추측을 내놓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