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3회를 맞는 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KOBA 2025)가 5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AI로 확장되는 창의성: 미디어 혁신의 새로운 물결(AI-Enhanced Creativity: The Next Wave of Media Innovation)'이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행사에서는 AI 기반 콘텐츠 제작, 클라우드 방송 시스템, 초고해상도 영상 솔루션, IP 기반 스튜디오 기술, AR/XR 통합 플랫폼 등 첨단 기술을 선보이면서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한다.
특히 AI 기반 음성 인식 및 실시간 번역 솔루션, 딥러닝 영상 편집, 클라우드 기반 AI 음향 마스터링 솔루션, 실시간 모션 캡처 송출 시스템 등 제작 방식의 혁신을 이끌 차세대 기술도 선보였다.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블랙매직디자인(Blackmagic Design), 캐논(Canon), 니콘(Nikon), 파나소닉(Panasonic), 소니(Sony), 야마하(Yamaha)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규모 부스를 조성했으며, 네이버 클라우드를 필두로 국내 AI 관련 기업들도 KOBA를 통해 자사의 기술력을 공개했다.
차세대 방송 영상 기술을 선보인 블랙매직디자인(Blackmagic Design)
다양한 영상 촬영 및 후반 제작 솔루션을 가진 블랙매직디자인은 KOBA 2025에서 블랙매직 URSA Cine 17K 65 및 PYXIS 12K 카메라는 물론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에서 지원하는 몰입형 비디오(Apple Immersive Video) 촬영이 가능한 URSA Cine Immersive 모델을 전시했다.
또한 후반 작업을 위한 다빈치 리졸브 및 퓨전 20 퍼블릭 베타 버전과 블랙매직 ATEM 제작 스위처, 디스크 레코더, 컨버터, 라우터, 스트리밍 및 인코딩 장비, 네트워크 스토지리, 클라우드 서비스 등도 만나볼 수 있다.
현장 부스는 지난 해와 큰 차이는 없었으며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 시연과 상담 외에 현장 강의 행사도 진행 중이다.
영상 중심 풀라인업 전시한 캐논(Canon)
지난 주 국내 창립 40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했던 캐논코리아는 KOBA 2025에서 '올마이티 캐논(Almighty Canon)'를 주제로 자사의 영상 기술력과 제품 라인업을 총 망라한 체험 중심의 전시 공간을 선보인다.
부스 구성은 지난 해와 큰 차이는 없었는데 입구 쪽에 사용자의 창작성을 강조하는 캐논 시네마 라인 EOS C400 및 C80, 하이브리드 렌즈, 그리고 올 상반기 새롭게 출시한 캐논 EOS R50 V와 파워샷(PowerShot) V1를 전시하여 초보 브이로거부터 영상 전문가까지 다양한 사용자층을 위한 카메라 제품 및 영상 솔루션을 만나볼 수 있다.
메인 스튜디오는 실제 영화 세트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캐논 시네마 카메라, 캠코더, 미러리스 카메라 및 컴팩트 디카, PTZ 카메라, BCTV 등 다양한 캐논의 영상 장비를 풀라인업으로 구축해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PTZ(Pan-Tilt-Zoom) 솔루션을 집중 조명한 PTZ 스튜디오와 VVERTIGO X EOS R5 C 솔루션 체험 공간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캐논코리아가 자체 개발해 KOBA 처음 선보인 'AI 기반 혼잡도 안내 솔루션'도 볼 수 있다.
3개의 부스가 하나로, 니콘(Nikon)-RED-MRMC
니콘이미징코리아는 KOBA 2025에서 기존 니콘 브랜드 뿐만 아니라 니콘 그룹 산하로 들어온 미국 영상장비 회사 RED와 영국 법인의 로봇 회사 MRMC와 함께 국내 최초 3사 협업 부스를 선보였다.
부스 규모 면에서는 지난 해보다 더 커졌지만 코엑스 행사장 외부에서 별도 전시를 했던 RED와 MRMC의 인공지능 기반 로봇 카메라 시스템이 들어오면서 내부 구성은 니콘 Z 마운트 카메라와 NIKKOR 렌즈로 모든 솔루션을 구성했던 작년보다 다소 심플해진 느낌을 준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공간이 줄었지만 대신 관람객들이 최신 제품인 Z5 II를 비롯해 인기 미러리스 Z 시리즈와 렌즈군을 시연해볼 수 있는 공간이 강조되었다. Z 시네마 존에서는 니콘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 촬영 솔루션 구성을 선보이고, RED&MRMC 존에서는 헐리우드 영화 제작에 사용되는 RED 시메나 카메라 핵심 기능과 MRMC AI 기반 로봇 카메라 시스템이 피사체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추적하여 촬영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다만 니콘과 RED의 시너지가 합쳐진 신제품은 아직 없었는데, 올해 2월 RED가 기존 V-RAPTOR [X] 및 KOMODO-Z 카메라 시스템에 니콘 Z 마운트를 지원하는 모델을 발표했지만 캐논이나 소니, 파나소닉처럼 본격적인 니콘 시네마 브랜드 라인 역할을 할 것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최신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전시된 파나소닉(Panasonic)
파나소닉코리아는 KOBA 2025에서 종합 방송장비의 최신 제품을 비롯해 최근 발표한 LUMIX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인 S1 R II (S1RM2)와 S1 II (S1M2), S1 II E (S1M2E)를 전시했다.
모델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꾸며진 전시대에서는 파나소닉의 다양한 방송용 카메라, 캠코더, PTZ 카메라,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하여 모델을 촬영하면서 카메라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지난 주 발표된 신제품인 LUMIX S1 II는 고속 부분 적층형 이미지 센서와 AI AF 기능으로 기존 S1 모델의 단점이었던 AF 성능을 크게 개선하고 신개발 이미지 센서로 고속 촬영 성능과 다양한 영상 촬영 기능을 탑재했다. S1 II E는 LUMIX S5 II 시리즈와 동일한 이미지 센서를 사용해 고화소 묘사와 듀얼 네이티브 ISO 지원을 강조한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와 영상 워크플로우 선보인 소니(Sony)
소니코리아는 KOBA 2025에서 콘텐츠 제작 가치를 극대화하는 다양한 이미징 솔루션 및 이를 효율적으로 제작하기 위한 네트워크 기반 제작 워크플로우를 선보인다.
현장 부스는 소니의 다양한 영상 촬영 장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미징 솔루션 부문과 SMPTE ST2110 기반의 표준 IP 신호로 실제 라이브 제작 워크플로우를 시연하는 라이브 제작 부문으로 구성되었다.
이미징 솔루션 부문에서는 소니의 인기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와 신형 렌즈, 시네마 라인 제품 등을 만나볼 수 있으며, 부스 입구에 그 동안 출시됐던 소니의 미러리스 E 마운트 렌즈 78종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라이브 프로덕션 솔루션에서는 인하우스 스튜디오 및 라이브 현장에서 인하우스 스튜디오로 실시간 신호를 전송해 현장 라이브를 제작할 수 있는 솔루션 등도 선보인다.
클라우드 시대에 스토리지 강조한 업체들
한편, KOBA 2025에서는 영상 촬영 및 편집 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저장하고 보관하는 스토리지의 중요성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IBM 디스트리뷰터 씨플랫폼(C PLATFORM)은 방송 및 미디어 영상 데이터 관리에 필요한 IBM 스토리지 플랫폼 솔루션을 전시했다. 빠른 액세스 및 성능을 위한 SSD나 사용 편의성이 높은 HDD와 달리 대용량 데이터의 장기간 보관을 위한 테이프 드라이브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이다.
대원씨티에스(DWCTS)에서는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 WD) 및 ASUSTOR의 NAS 솔루션을 공동 전시한다. WD Red 시리즈 HDD 및 Red SA500 SATA SSD와 SN700 NVMe SSD까지 풍부한 스토리지 제품군과 ASUSTOR의 Drivetor 2 Lite 및 4 Pro Gen 2 모델, Nimbustor 2 Gen 2 , Flashstor 12 Pro Gen 2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큐냅코리아 및 오우션 테크놀러지는 KOBA 2025에서 'AI와 8K/4K 미디어 환경을 위한 최적의 조합'이라는 타이틀로 AI 분석, 고속 저장, 실시간 협업이 가능한 씨게이트(Seagate) HDD가 들어가는 QNAP NAS 솔루션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는 소규모 스튜디오와 이동에 적합한 썬더볼트4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TBS-h574TX와 영상 편집, 가상화, AI 및 AVoIP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스위치 QSW-M3224-24T 10G를 새롭게 선보인다.
시놀로지(Synology)는 KOBA 2025에서 엔터프라이즈를 위한 스토리지 솔루션 HD6500, FS3410, HAT5310과 SMB 및 크리에이터를 위한 스토리지 솔루션인 DS1825+, DS925+를 전시했다.
넷기어(Netgear)는 영상 업체들이 있는 3층 Hall C, D가 아닌 음향 업체들이 주로 위치한 1층 Hall A에 부스를 꾸몄는데, AVoIP(AV over IP) 환경에 최적화된 M4250, M4350 시리즈 스위치를 선보였다. 단테(Dante), Q-SYS, AES67, AVB, NDI, NVX, SVSI 등 다양한 오디오/비디오 프로토콜과 폭넓은 호환성을 자랑하며 사용자 친화적인 전용 AV GUI와 사전 구성된 프로파일을 통해 네트워크 전문 지식이 없어도 쉽게 구성·운영이 가능하다. KOBA 부스에는 사용자/관리자를 위한 AV UI 체험존과 인게이지 컨트롤러 시연, 데모 장비 전시 등 넷기어 프로 AV 스위치의 다양한 기능과 모델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NAVER Cloud)도 KOBA 2025에 부스를 마련했다. 차세대 미디어 AI 서비스인 'MAIU (Media AI Understanding)'을 최초 공개하여 AI가 영상 장면을 시각적으로 이해하고, 등장인물의 행동을 자동으로 분석해 원하는 장면을 빠르게 찾아 편집할 수 있다. OStream 클라우드를 서비스하는 EMBRACE는 네이버 파파고 번역 기능을 이용한 AI 영상 다국어 번역과 광고 자동 연동 기능 등도 소개했다.
MBC, SBS, EBS, CBS 등이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부스로 공동 참여한 것과 달리 KBS(한국방송공사)는 KOBA 2025에서 단독 부스를 구성하고 8K 촬영 AI 직캠 스튜디오와 AI 다국어 자막 싱크 시스템, 실시간 객체 탐지 및 통신 자동화 솔루션, AI 입체 아바타 생성, 로봇 촬영 시스템, 경량화된 AI 모델이 엔비디아 젯슨(NVIDIA Jetson)에서 구동되는 AI PTZ 카메라, ATSC 3.0 방송 기술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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