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최대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는 난강전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닌 타이베이 각지의 다양한 장소에서 개최된다. 특히 Popop Taipei에 위치한 큐냅(QNAP) 부스는 데이터 관리의 올인원 허브를 표방하며 스토리지부터 검색·보안·백업·콘텐츠 전송·영상 감시·콘텐츠 제작에 이르는 일곱 개 핵심 영역에서 토탈 솔루션을 선보였다.
첫 전시 구간에서 눈길을 끈 것은 바로 2025년형 고가용성·스케일업 플랫폼이다. QNAP은 Active-Standby뿐 아니라 Active-Active 구성 사례를 통해 고객 데이터 무결성을 최우선으로 지키면서도 실시간 스냅샷 동기화(Qsync)로 데이터 손실을 제로화했고, 노드 간 하트비트(Heartbeat) 신호 교환을 통해 장애 발생 시 1초 미만에 복구가 가능함을 강조했다. 여기에 링크애그리게이션(Trunking)을 결합해 네트워크 전체의 대역폭을 보호·확장함으로써 단순 스토리지 노드 연결을 넘어 네트워크 전반을 보호하는 토털 플랫폼이라는 QNAP의 비전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부스 한편에는 QNAP이 자체 개발한 RAG(Search-Augmented Generation) 기반 AI 검색 솔루션 qsirch가 설치돼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과거 NAS에서 키워드 검색만 가능했던 단계를 넘어, 문서를 열지 않고도 즉시 답변을 얻는 혁신을 제시한 이 신제품은 클라우드 LLM(ChatGPT·Gemini) 연동과, 듀얼 RTX4000 또는 단일 A6000 GPU가 탑재된 온프레미스 LLM 어플라이언스 QAI ech1290을 모두 지원한다. 매개변수 32B DeepSeek Carbon부터 1B Gamma·Mistral·Phi4까지 클릭 한 번으로 모델을 다운로드해 쓸 수 있고, 텍스트·이미지·시맨틱 검색은 물론 챗봇형 대화·비인지 모드·코드 생성 기능까지 NAS 한 대로 무료 제공된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데이터 보안 전시에서는 네트워크 패킷을 CPE 장치로 미러링해 딥 에너지(Deep Energy) 분석으로 비정상 패턴을 식별하고, 곧바로 CLI 명령으로 차단하는 시연이 이어졌다. 탐지된 위협은 높은 위험도부터 낮은 위험도까지 자동 분류되어 IT 담당자가 고위험 이벤트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대시보드를 통해 발생 이력을 일목요연하게 추적·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였다.
백업·복원 영역에서는 HBS(Hybrid Backup Sync) 솔루션을 기반으로, NAS 간·클라우드 간 백업뿐 아니라 데이터 버전 관리·암호화·압축·중복 제거 기능을 통합한 모습이 공개됐다. 특히 수십에서 수백 대에 이르는 지사의 NAS를 클라우드 기반 오케스트레이터 ‘하이브리드 백업 센터(Q’BC)’에서 토폴로지 단위로 구성·관리·복원할 수 있는 기능은 대기업 IT팀의 번거로운 업무를 단일 창에서 통제할 수 있게 해 즉시 도입 메리트를 제공했다.
콘텐츠 제작자를 위한 전송 가속 솔루션은 PCIe Gen5 NVMe SSD와 10GbE·25GbE 네트워크를 결합한 AH 168ax 모델을 통해 구현됐다. QNAP은 핫(SSD)-콜드(HDD) 계층화를 적용한 QTiering으로 최대 3,000MB/s의 전송 속도를 달성하며, 속도·용량·비용 효율을 동시에 잡은 워크플로우를 시연했다. 대용량 영상 편집과 산출물 배포가 빈번한 프로덕션 환경에서 병목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전망이다.
영상 보안 솔루션 전시에서는 NAS에 QVR Pro를 설치해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저장·관리하는 한편, 전용 하드웨어 DVR 옵션도 함께 제안했다. 여기에 중앙 관리 시스템(Q’Center)을 도입해 국가별·지사별 수십 대의 카메라를 단일 화면에서 모니터링·아카이브하고, AI 기반 얼굴 인식·인원 카운트·이벤트 알림 기능을 적용한 스마트 감시 환경을 공개했다. 매장·빌딩 운영 담당자들은 실시간 알림과 기록 분석으로 즉각 대응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호평하였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QNAP은 본지와의 사전인터뷰를 통해 한국 시장에 대한 전략적 비전도 밝혔다. 고속 네트워크와 높은 NAS 이해도를 바탕으로 개인부터 엔터프라이즈까지 까다로운 요구가 공존하는 한국에서 QNAP은 SMB·스타트업·크리에이터 세그먼트에 집중하며, 펌웨어 QA 강화와 파트너사·기술 지원 체계 보강으로 과거 보안 사고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불식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QuTScloud·myQNAPcloud를 통한 하이브리드 NAS-클라우드 인프라를 제안해 유연한 인프라 구성을 돕고, 엔터프라이즈용 GPU 서버(4U·6U 랙마운트) 및 임베디드 AI 가속 솔루션을 기반으로 글로벌 전통 강자와 경쟁할 기술 차별화를 강조했다.
컴퓨텍스 2025에서 큐냅이 제시한 스토리지에서 검색, 보안, 백업, 전송, 감시로 이어지는 워크플로우는 인프라 계획에 반영할법한 실전 솔루션으로 고려할 법 하다. 큐냅의 풀라인업은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에 걸쳐 순차 출시될 예정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기사원문 : https://kbench.com/?q=node/267728 Copyrightⓒ kbe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