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1일 오후, 컴퓨텍스 2025의 열기로 대만 타이베이가 한층 고조된 가운데 시놀로지(Synology)는 “데이터를 둘러싼 모든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한다”는 자신감으로 무장한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솔루션 간담회를 개최하였으며, 호스트 토니(Tony)의 환영 인사로 문을 열었다.
시놀로지의 코디 홀(Cody Hall, 시놀로지 프로덕트 매니저)은 먼저 “시놀로지의 사명은 기업이 자신감과 보안, 민첩성을 가지고 데이터를 활용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그동안 축적해 온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역량을 종합한 토탈 스토리지 생태계를 강조했다. 실제로 시놀로지는 2000년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출발해 NAS 운영체제 DSM, 클라우드, C2 서베일런스 등 자사 솔루션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특히 이번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솔루션인 PAS 시리즈는 AMD EPYC 프로세서를 얹은 이 플래그십 장치로 4K 랜덤 읽기 200만 IOPS, 1.6페타바이트 NVMe SSD(UDOT) 탑재, 4×100GbE 네트워크 연결을 내세우며 “터프라이즈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퍼포먼스를 약속했다.
파일 서비스(SMB·NFS3/4·RTMA)와 블록(iSCSI)·가상화(Hyper-V·VMware) 프로토콜을 모두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자체 개발한 차세대 암호화 SSD까지 곧 선보여 스토리지 보안의 올인원을 노린다.
스토리지의 연속 가용성을 책임질 5계층 고가용성 아키텍처도 새롭게 소개됐다. 전원·컨트롤러 이중화, 메모리 경로 보호, 펌웨어 핫스왑, 애플리케이션 유예, OS 차원의 즉각 장애 복구가 결합되어 5초 이내 장애 복구를 이룬다. 여기에 동기식 복제 기술을 더해 몇 초 안에 데이터가 복제되어 스냅샷 복제(분 단위 주기)로는 해결할 수 없었던 실시간 재해복구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보안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AMD Infinity Guard 기반 보안 부팅, CPU-메모리 암호화, 드라이브 침입 탐지로 하드웨어 레벨부터 보안을 적용하고, MFA·RBAC·볼륨 암호화·TLS 전송 등 다층 암호화로 엔드투엔드 보호 체계를 구축했다. 불변(immutable) 볼륨과 랜섬웨어 파일 활동 모니터링으로 지적 재산을 안전하게 지킨다는 약속이다.
스토리지 효율화 측면에서는 인라인·오프라인 중복제거, NVMe(핫)/HDD(콜드) 자동 티어링을 통합해 60~80% 용량 감소율을 내세웠다. 게임 개발이나 미디어 제작 워크로드처럼 공통 에셋이 자주 덤프되는 환경에서, 후처리 방식 대신 서버 측에서 사후 중복 제거를 수행해 네트워크 부하를 줄이고 스토리지 수명을 보존한다.
로드맵도 공개됐다. 2026년 1분기에는 듀얼 컨트롤러 티어2 DS3000 시리즈가, 같은 해 후반에는 온프레미스 S3 지원 GS3000 시리즈가? 차례로 등장해 티어0부터 티어3까지 풀 라인업을 완성한다.
발표 후 이어진 Q&A에서는 “Parallel Access Manager 기반 전용 DSM 버전이 곧 배포될 예정”이라고 밝혀 OS 차원 최적화를 예고했고, “고성능 워크로드를 위한 내부 기술 문서를 준비 중”이라며 AI 가속 환경 별 최적 설정 가이드를 내놓겠다고 답했다. 라이선스 정책에 대해서는 “카메라 라이선스 없이 자유롭게 확장 가능,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밝혀 비용 부담을 낮추겠다고 약속했고, 글로벌 지원 체계는 미국에서 이미 베타를 시작했으며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잠시간 휴식을 거친 후 시놀로지는 감시 솔루션 2부 세션에서 완전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감시 플랫폼 C2 Surveillance를 공개하며 자사의 감시 생태계가 걸어온 15년의 여정을 압축해 선보였다.
기조 연설을 맡은 제품 마케팅 매니저 캐서린(Katherine)은 “시놀로지는 처음 NAS 기반 비디오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출발해, 이제 스토리지·AI·성능·분석·타사 통합·하드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감시 플랫폼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소규모 기업의 회의실 구석에 NAS를 설치해주는 수준이었지만, 오늘날 시놀로지는 515,000개 이상의 사이트에 기술 감시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객군은 동네 서점에서부터 국제 제조 공장,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한 전자상거래 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후자의 경우, 수백 대의 시놀로지 서버와 15,000대의 카메라를 픽업 매장 전역에 배치해 운영 중이다.
C2 Surveillance는 크게 세 가지 설계 철학을 내세운다. 첫째로는 단순성(Plug-and-Play)이다. 웹 포털과 모바일 앱을 통해 사용자는 별도의 서버 구축 없이도 2분 안에 카메라를 추가할 수 있다. 현장 데모에서는 새 매장 관리자 역을 맡은 캐서린이 실제 매장에 카메라 네 대 중 세 대를 이미 가동한 뒤, 나머지 한 대를 90초 만에 시스템에 인식·설정해 생중계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그 다음은 연속성(Continuous Protection)인데 카메라 자체에 장착된 산업용 마이크로SD 카드는 24시간 녹화를 보장하며, 카드 상태 모니터링 기능으로 전원·네트워크 중단 시에도 로컬 스트리밍으로 즉시 전환해 라이브 피드를 유지한다. 현장에서는 라우터 전원선을 뽑아 클라우드 접속이 끊겨도 모바일 앱에서 화면이 끊기지 않는 오프라인 모드를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는 확장성(Scalable Architecture)이다. Teams ID(Active Directory) 연동으로 조직에 새로 합류한 사용자를 자동으로 시스템에 추가하고, 사용자 역할별·사이트별 권한을 실시간 변경할 수 있다. 실제 데모에서 보안 관리자 권한이 없는 계정이 한 매장만 보이던 대시보드가, 권한 변경 즉시 두 매장으로 확대되는 과정을 즉시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시놀로지는 AI 카메라와 시맨틱 비디오 검색 기능을 강조했다. AI 카메라는 얼굴 인식 기반 비접촉 출석, ILE(Insight & Learning Engine) 모듈을 활용한 동선 분석, 웹훅 통합을 통한 조립 라인 추적 등 산업별 커스터마이징 사례를 다수 공개했다. 곧 선보일 시맨틱 검색 기능은 테슬라 모델 3처럼 자연어로 기술된 키워드를 입력만 하면, 해당 차량이 등장하는 영상 클립을 즉시 찾아준다. 현장 데모에서는 총을 든 사람을 검색해 관련 영상을 분 단위가 아니라 초 단위로 제시해, 보안 상황 대응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음을 증명했다.
네트워크 대역폭 최적화와 라이선스 모델도 눈에 띄는 변화다. 저대역폭 모드를 활성화하면 스트리밍 비트레이트를 최대 50%까지 낮춰도 사람의 눈으로 차이를 거의 알아채기 어려우며 백업 대역폭 관리 기능을 통해 근무 외 시간으로 업로드 스케줄을 예약하고, 업로드 속도를 제한할 수 있다. 라이선스는 카메라 단위 추가만 허용하며, 카메라 라이선스 무료 정책을 도입했다. 백업이 필요할 때만 별도 라이선스를 구매하면 되고, 시중 제품 대비 최대 2.5배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것이 시놀로지 측 설명이다.
보안 측면에서는 플랫폼 구축 단계부터 암호화 키 설정, MFA·RBAC 적용, 전송·볼륨 암호화, 제품 보안 사고 대응팀 운영 등 다층 방어 체계를 완성했다. GDPR을 준수하는 프랑크푸르트·미국 데이터센터 연동을 통해 다국적 기업의 현지화 규제에도 대응하며, 오프라인 모드 오버라이드로 네트워크 단절 시에도 기록 손실을 막는다.
제품 마케팅 매니저 캐서린은 “C2 Surveillance는 온프레미스·클라우드 배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며 “지상에서 클라우드까지 완전히 통합된 감시 생태계”라고 강조했다. 곧 출시될 POE 스위치와 AI 기반 MDR(Managed Detection & Response) 라인업 확장, 자체 카메라와의 메타데이터 완전 통합도 예고했다.
시놀로지는 이날 “항공우주·반도체·AI 칩 설계 등 미션 크리티컬 산업의 인프라로 부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데이터 증가와 AI 혁신이라는 두 강력한 물결 앞에서 단 하나의 장애도, 단 하나의 보안 구멍도 허용하지 않는 전방위 솔루션을 제시한 셈이다. 또한 꾸준히 닦아온 시놀로지의 감시 역량은 이번 발표로 감시솔루션 경쟁 구도에 새로운 변곡점을 제시했다. 단순 설치, 끊김 없는 연속 녹화, 페이즈 없이 속도·보안을 보장하는 진정한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내세운 C2 Surveillance는, 무인 매장·체인점·건설 현장 등 빠른 구축이 요구되는 산업 현장의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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