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하드웨어 솔루션 업체 조텍(ZOTAC)이 지난 5월 20일부터 5월 23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COMPUTEX 2025)에 참가해 그래픽카드부터 핸드헬드 콘솔·미니 PC·임베디드 AI 솔루션·엔터프라이즈 서버까지 전 라인업을 총망라한 대규모 신제품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엔비디아 블랙웰(NVIDIA Blackwell) 아키텍처 기반의 ZOTAC GAMING GeForce RTX™ 50 시리즈 GPU다. 전반적으로 인피니티를 주제로 한 구성은 화려하게 관람객을 반겨준다. 그리고 양열에 다양한 최신 그래픽카드를 확인하는 식이다.
특히 부스에 들어서기 이전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직접 부스를 방문해 남긴 친필 사인이 눈길을 끌었다.
조텍은 ArcticStorm AIO라는 이름의 일체형 수랭 쿨러 모델을 공개했는데, 360mm 라디에이터와 세 개의 팬으로 구성된 O?Rinan 쿨링 시스템을 장착해 최강의 냉각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조텍 특유의 인피니티 미러 디자인이 적용되어 전면부와 라디에이터 가늠자에 걸친 LED 조명으로 시각적 임팩트를 극대화했다.
소형 폼팩터 PC 사용자들을 겨냥한 로우 프로파일(LP) 버전도 깜짝 공개됐다. GeForce RTX 50 시리즈 LP 그래픽카드는 ITX 시스템과 SFF(소형 폼팩터) PC에 최적화된 크기에, 금속 스티커와 두꺼운 방열판을 더해 트윈팬 모델과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는 냉각 성능을 보장한다. 조텍 관계자는 “브로셔에도 없던 신제품”이라며, “본사 차원에서 국내 수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조텍 부스 내 별도의 GeForce RTX 가속 데모 존에서는 관람객이 GPU의 게이밍 성능은 물론, 생산성·크리에이티브 워크플로우에서 AI 가속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NVIDIA DLSS 4로 대표되는 AI 기반 이미지 업스케일링과, GPU 프로세싱을 응용한 실시간 렌더링·딥러닝 데모가 연일 인기를 끌었다.
핸드헬드 게임 콘솔 시장에도 조텍의 도전은 계속된다. AMD Ryzen™ AI 9 HX 370 APU와 RDNA 3 기반 890M 그래픽을 탑재한 게이밍 존2 프로토타입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모델은 기존 윈도우에서 벗어나 Manjaro Linux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OS를 적용해, 트리거·진동·RGB를 대폭 개선했으며, 전면 카메라를 활용한 스트리밍 기능을 새롭게 지원한다. 조텍은 “OLED 디스플레이와 결합되면 100만 원 이하 가격이 무색할 정도”라는 기대감고 함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거친 뒤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니 데스크탑 시장에서도 조텍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MAGNUS 패밀리로 불리는 ZBOX 미니 PC 신제품군은 8.48리터 크기의 MAGNUS ONE EU27507TC’(Intel Core Ultra 7 + RTX 5070 Ti), 2.65리터 폼팩터의 MAGNUS EN75060TC(Intel Core Ultra 7 모바일 + RTX 5060 Ti 16GB), 엔트리급 MAGNUS EA(AMD Ryzen AI MAX + Radeon 내장 그래픽)를 비롯해, 게이밍·생산성·AI 워크로드를 폭넓게 소화하는 라인업을 완성했다.
특히 MAGNUS EN 부스에서는 로컬 LLM·RAG 검색·AI 이미지 생성 데모가 수시로 시연돼, 컴팩트한 AI 데일리 머신으로서의 가능성을 뚜렷이 보여주었다.
팬리스 설계와 저소음 성능이 특징인 ZBOX C·M 시리즈도 업그레이드됐다. ZBOX CI675 nano·CI655 nano는 Intel Core Ultra Series 2 프로세서와 내장 NPU를 탑재해 AI 엣지 컴퓨팅에 안성맞춤이며, Intel Twin Lake N150 기반의 CI345 edge는 완전 패시브 쿨링으로 극강의 정숙성을 구현한다. M 시리즈인 MI676·MI656은 액티브 쿨링과 Intel Arc GPU, 뉴럴 프로세싱 유닛을 더해 고성능 AI 워크로드 처리까지 가능케 했다.
AI 엣지를 겨냥한 ZBOX PRO 임베디드 솔루션 또한 눈길을 사로잡았다. NVIDIA Jetson SUPER ARM 유닛·Rockchip SoC 기반 AI PC·임베디드 MXM GPU 모듈·DeepX·Axelera AI 가속기를 장착한 ‘ZBOX PRO AI BOX’가 전시에 나왔으며, 최대 856 AI TOPS 성능을 제공하는 차세대 AI 가속기로 주목받았다. 엔비디아 블랙웰 세대의 임베디드 MXM 모델 4종도 현장 공개돼, 장기 공급과 하드웨어 워치독 기능 등 상용화를 위한 필수 조건을 충족했다.
조텍 부스는 이처럼 게이밍, 크리에이티브, AI 엣지, 엔터프라이즈, 미니PC까지 다섯 개 축으로 확장된 포트폴리오를 한눈에 보여주며, “PC 업계의 세분화된 니즈를 모두 만족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에 걸쳐 순차적으로 풀라인업이 출시될 예정이다.
기사원문 : https://kbench.com/?q=node/267726 Copyrightⓒ kbe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