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시뮬레이션 '수저린(SUZERAIN)' 스팀판의 유저 임시 한국어 패치가 배포됐다. 대선 직전이라는 국내 정치 상황과 게임 배경이 맞물려 많은 관심이 쏠린다.
수저린은 가상의 국가 소르들란드(Sordland)의 대통령이 되어 임기 동안 국정을 운영하는 텍스트 기반 정치게임으로, 2020년 PC와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됐다. 2024년 3월에는 첫 DLC '킹덤 오브 리지아'를 냈으며, 22일에는 DLC 기반 대형 업데이트 3.1.0 '소버린'을 단행했다.
수저린은 깊이 있는 정치 시나리오와 특유의 게임성으로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93% 긍정)' 평가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공식 한국어 번역이 지원되지 않아 지난 2024년 초 유저 한국어 번역 팀 '주한소르들란드대사관'이 꾸려졌으며, 25일 임시 한국어 패치 배포가 시작됐다.
해당 한국어 패치는 현재 게임 버전인 3.1.0 버전이 아닌 과거 3.0.9 버전에 기반했으며, DLC는 번역되지 않았다. 한국어 번역팀은 "최근 이뤄진 3.1.0 패치와 함께 기존 작업분 수정 및 패치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어, 3.0.9 임시 패치를 우선 공개한다"고 이유를 전했다.
한국어 패치는 수저린 스팀 버전에 적용 가능하다. 게임 설치 후 라이브러리 목록에서 속성 메뉴를 누른 뒤, 베타란에서 '수저린 3.0.9 레거시 브랜치'를 눌러 게임을 이전 버전으로 되돌려야 한다. 이후 다운로드한 한국어 패치 파일을 게임 설치 폴더에 덮어씌우면 한국어가 적용된다.
한국어 패치 번역팀 매니저 '연육쮸'는 커뮤니티를 통해 "부족한 점이 많지만, 한국인들이 플레이 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일조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라며, "DLC 번역까지 적극 착수할지는 미지수며, 번역의 질과 완결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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