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LG유플러스와 함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액체 냉각 솔루션 시험 운영에 들어갔다. LG전자는 최근 LG유플러스의 초대형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평촌2센터'에 냉각수 분배 장치(CDU; Coolant Distribution Unit)를 공급했다고 29일(한국 시간) 밝혔다. 이번 실증은 발열량이 많은 AI 서버 환경에서 CDU 성능을 테스트하며 AI 데이터센터 맞춤형 액체 냉각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것이다. LG전자가 외부에서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의 기술 실증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액체 냉각 솔루션은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고발열 부품에 냉각판을 부착하고 냉각수를 흘려보내 직접 열을 식히는 방식으로,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LG전자의 CDU는 코어테크 기술을 바탕으로 높은 신뢰성과 에너지 효율을 갖췄다. 가상센서 기술이 적용돼 주요 센서가 고장 나더라도 펌프와 다른 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냉각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작동시킨다. 또한 펌프에 고효율 인버터 기술을 적용해 필요한 만큼만 냉각수를 공급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LG전자는 10년 이상 국내외 데이터센터에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며 기술 경쟁력을 쌓아왔다.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원하는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평택 칠러공장에 AIDC 전용 테스트베드(LG AI Data Center HVAC Solution Lab)를 마련하기도 했다.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부사장은 "코어테크 기반의 내재된 기술력, 고객 맞춤형 고효율 냉각 솔루션, 공조사업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열관리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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