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이사회 멤버 아이라 에런프리스와 킴벌 머스크가 최근 2억 달러에 육박하는 테슬라(TSLA) 주식을 대거 매각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일렉트렉이 보도했다.
테슬라는 아이라 에런프리스는 1억 6,200만 달러 상당의 477,572주를 매각했다. 금융계 인사이자 테슬라 이사로 20년 가까이 재직한 에런프리스의 임기는 올해 만료된다. 그는 논란의 중심에 섰던 2018년 일론 머스크의 550억 달러 규모 CEO 보상안을 승인한 보상위원회 소속이기도 하다.
에런프리스와 함께 일론 머스크의 동생이자 오랜 테슬라 이사인 킴벌 머스크 역시 3,200만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91,588주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테슬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 출시를 불과 몇 주, 몇 달 앞두고 이사회가 수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각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사회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에런프리스의 경우, 주가 급등 시점인 지난해 12월에 매각 계획이 채택된 것으로 알려져 '엑시트'를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사회가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 약속 불이행으로 막대한 책임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다음 달 오스틴에서 예정된 자율주행 관련 발표가 '보여주기'식 행사에 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명의 핵심 이사진의 대규모 주식 매각은 테슬라의 미래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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