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샤오미가 2025년 1분기에 전기차 사업에서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11% 증가했지만 3분기보다는 71.5% 감소한 181억 위안(약 22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샤오미 측은 1분기가 중국 설 연휴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전통적으로 약세인 기간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사업부 구조 변경으로 인해 정확한 전기차 사업부의 영업 실적 분류가 어렵다고 밝혔다. 회사는 연초 '스마트 EV 및 기타 혁신 사업부'를 '스마트 EV, AI 및 기타 혁신 사업부'로 재편했다. 통합된 사업부문은 1분기에 186억 위안의 매출과 23.2%의 매출 마진, 5억 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중 스마트 EV 부문이 181억 위안의 매출을 차지하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 한 해 동안 샤오미의 '혁신 사업' 매출은 총 328억 위안(약 41억 7천만 유로)이었으며, 이 중 전기차 부문이 321억 위안(약 39억 4천만 유로)을 차지했다. 2024년 4월 첫 차량 인도를 시작한 이후 거둔 성과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하지만 2025년의 시작은 다소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샤오미는 1분기에2024년 4분기 대비 9% 증가한 7만 5,869대의 전기차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누적 인도 대수는 25만 8천 대를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샤오미는 올해 전기차 인도 목표를 기존 30만 대에서 35만 대로 상향 조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분기당 평균 8만 7,500대의 인도가 필요하며, 1분기 실적은 이 목표치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샤오미는 오는 7월 중국 출시 예정인 전기 SUV 모델 YU7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는 SU7의 브레이크 고장 관련 사고 보고와 반자율주행 시스템 작동 중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사고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샤오미는 상하이 모터쇼에서 예정되었던 YU7 출시 행사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장 출시는 2025년 6월 또는 7월로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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