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새로운 차세대 위성 인터넷 시대를 열기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다행성 생명체로 가는 길(Road to Making Life Multiplanetary)’ 사내 연설을 통해 스타링크 V3 위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머스크에 따르면, 스타링크 V3 위성은 현재 운용 중인 V2보다 훨씬 대형화되며, 펼쳤을 경우 크기는 보잉 737 여객기와 비슷한 수준에 이른다. 이러한 대형 위성은 스페이스X가 새롭게 개발한 화성 탐사 준비용 로켓 스타십3(Starship 3)에 탑재되어 지구 저궤도로 발사될 예정이다. 스타십3는 보잉 747과 비슷한 크기를 자랑하며, 금년 말까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도입되는 스타링크 V3 위성의 또 다른 변화는 운용 궤도 고도다. 기존 V2 위성이 약 550km 상공을 돌던 것과 달리, V3는 350km 저궤도에서 운용되어 지연 시간(latency)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머스크는 이로 인해 최대 지연시간이 20ms 이하로 줄어들며, 최저 수준에서는 5ms까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공중에서 스타링크를 이용한 디아블로 게임 플레이를 예로 들며, 저지연 통신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데이터 속도 역시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스타링크 V3 위성은 진공 상태에서 데이터 패킷을 전달하는 레이저 기술을 사용하며, 이는 기존 광섬유 대비 40% 빠른 속도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V3 위성은 다운로드 속도 최대 1Tbps를 지원하며, 이는 기존 V2 대비 10배 이상 빠르다. 업로드 속도는 기존보다 무려 24배 향상된 160Gbps에 달한다.
이 같은 기술 향상은 단순히 속도에만 그치지 않는다. 스타십3 로켓은 위성당 중량이 거의 2톤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기존보다 두 배 많은 수의 V3 위성을 한 번에 우주로 보낼 수 있다. 스페이스X는 이를 통해 연간 최대 5,000기의 스타링크 위성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글로벌 위성망 확장 속도를 급격히 끌어올릴 수 있는 잠재력을 의미한다.
머스크는 향후 6~9개월 이내로 스타링크 V3 위성의 초기 발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전 세계 스타링크 인터넷 커버리지와 품질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스페이스X는 이러한 초고속, 저지연 통신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통신용 기기도 개발 중이며, 초기에는 주로 기업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스타링크 V3 위성과 스타십3 로켓의 결합은 스페이스X가 구상하는 미래형 통신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를 통해 지구 전역의 사용자에게 균일하고 빠른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스페이스X의 비전이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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