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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운전에 자동 세척까지··· 신형 에어컨에 있는 쏠쏠한 기능들

2025.06.04. 08: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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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남시현 기자] 올해는 더위가 조금 더 일찍 찾아오는 모양이다. 지난 5월 21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23.0도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웠고, 이날 낮 최고기온도 평년보다 6.2도 높은 30.8도를 기록했다. 올 들어 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선 건 이 날이 처음이다. 기온은 예년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작년보다 더 빠르게 더위가 찾아올 조짐이라 계절가전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하지만 에어컨은 구매나 선택이 까다롭다. 선풍기는 10만 원 내로 구매해 220V만 꽂으면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지만, 에어컨은 다르다. 가격도 최소 100만 원대부터 시작하고, 소비전력이나 동작 방식은 물론 설치 위치나 설치 기사와의 일정도 조율해야 한다. 자칫 시기를 놓치면 설치에 한 두달씩 걸리기도 한다. 최신 에어컨을 고를때 신경쓸만한 새 기능들을 짚어본다.

에어컨 구매, 핵심은 늘 ‘인버터’

인버터(Inverter)는 전기를 변환하는데 쓰는 도구로, 특정 기기의 적정 출력을 유지할 때 사용한다. 에어컨에 인버터를 장착하면 특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인버터가 에어컨 모터의 출력을 계속 조절한다. 덕분에 냉방에 필요한 에너지가 적정 상태를 계속 유지해 전력 소모가 적다.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를 탑재한 LG전자의 듀얼쿨 벽걸이형 에어컨 / 출처=LG전자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를 탑재한 LG전자의 듀얼쿨 벽걸이형 에어컨 / 출처=LG전자

반대로 정속형 에어컨은 설정된 온도가 될 때까지 모터 출력이 동일하게 유지되며, 목표에 도달하면 모터가 꺼진다. 그러다 다시 온도가 낮아지면 켜지고, 다시 원래 출력을 내다가 꺼지기를 반복한다. 처음 10분 정도는 인버터 에어컨의 전력 소모가 많지만, 목표 온도에 도달하면 전력 소모율이 낮은 상태를 계속 유지한다. 따라서 가정 내에서 에어컨을 계속 켠 상태로 유지하면 인버터 에어컨을 선택해야 한다.

다만 최근에 출시되는 에어컨은 거의 다 인버터 에어컨이다. 2020년 이전에는 저렴한 정속형 에어컨이 선택지에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다 단종 수순이다. 대신 2020년 이후부터는 듀얼 인버터를 탑재한 제품이 등장해 인버터와 듀얼 인버터로 제품이 나뉜다. 듀얼 인버터는 압축기뿐만 아니라 팬 모터 등에도 인버터를 탑재해 전력 효율을 더 높인 제품이다. 가격은 더 비싸지만 10~20%까지 전기 요금을 더 절감할 수 있다.

잡내 잡아주는 열교환기 세척 에어컨

에어컨 열교환기를 냉각했다 해동시키는 방식으로 청소하는 기능도 등장했다 / 출처=삼성전자
에어컨 열교환기를 냉각했다 해동시키는 방식으로 청소하는 기능도 등장했다 / 출처=삼성전자

에어컨은 실내 온도를 감지하고 냉각된 공기를 내뿜는 실내기와 외부로 열기를 배출하는 실외기로 구성된다. 오래 사용하면 실내기에서 꿉꿉한 곰팡이 냄새가 나는데, 실내기의 냉각핀에 맺힌 물방울에 곰팡이가 생겨서 발생한다. 에어컨 청소를 맡기면 실내기의 냉각핀을 세척해 냄새를 잡는다.

최근 출시되는 에어컨 중 고사양 제품은 열교환기 자가 세척 기능이 포함된다. 열교환기의 온도를 낮춰 표면을 얼려 오염물질을 흡착하고, 다시 온도를 높여 얼음과 함께 오염물이 씻겨내린다. 이 기능이 있으면 냄새가 발생하는 주기가 길어지고, 냉각핀 청소를 통해 소비전력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LG전자 에어컨에 있는 ‘클린뷰’ 기능, 직접 사용자가 커버를 열어 내부 팬 등을 닦을 수 있다 / 출처=LG전자
LG전자 에어컨에 있는 ‘클린뷰’ 기능, 직접 사용자가 커버를 열어 내부 팬 등을 닦을 수 있다 / 출처=LG전자

아울러 에어컨 내부를 직접 열어 냉각팬 등을 직접 닦을 수 있게 설계됐거나, 내부에 자외선 살균 기능이 포함된 제품도 있다. 에어컨 냄새에 민감하다면 청결 기능의 유무를 최대한 확인하자.

AI 운전으로 전력 효율 및 동작 불량까지 감지해

인공지능 에어컨은 음성 명령은 물론 다른 사물인터넷 기기도 제어할 수 있다 / 출처=삼성전자
인공지능 에어컨은 음성 명령은 물론 다른 사물인터넷 기기도 제어할 수 있다 / 출처=삼성전자

고사양 에어컨은 인공지능(AI) 기능도 포함된다. 인공지능은 운전 효율을 돕는 자동화 기능을 주로 의미하며, 삼성 빅스비 케어처럼 동작이나 사물인터넷 연동, 음성 인식 기능이 포함되는 인공지능 기능도 있다. 운전 효율을 돕는 AI는 주변 온도를 인식해 상황별 맞춤 절전 단계를 진행하거나, 내가 선호하는 온도를 기억해 자동으로 기본 냉방을 작동하는 식이다. 또 스마트폰으로 내부 공간을 찍으면 에어컨이 자동으로 구조를 인식해 풍향 및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 등도 있다.

빅스비 케어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음성 비서와 비슷하다. 음성 인식을 통해 동작 시간이나 온도 설정도 할 수 있고, 다른 삼성전자 사물인터넷 기기도 제어할 수 있다. 또 AI가 자동으로 부재 여부를 파악해 에어컨을 절전 모드나 건조 모드로 설정하기도 한다. AI 기능은 사물인터넷 기능을 통해 계속 업그레이드되므로, 가격대가 크지 않다면 AI 탑재 제품을 사는 게 좋다.

에어컨, 필터 기능 잘 고르면 공기청정기 대용 가능

공기청정기 수준의 고성능 필터를 장착하는 에어컨도 있다. 다만 자주 청소하거나 교체해야할 수 있다 / 출처=삼성전자
공기청정기 수준의 고성능 필터를 장착하는 에어컨도 있다. 다만 자주 청소하거나 교체해야할 수 있다 / 출처=삼성전자

에어컨은 기본적으로 큰 먼지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프리필터(Pre Filter)가 있다. 이 프리필터는 머리카락이나 얇은 먼지 정도만 걸러내므로 공기질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에어컨을 사용하면서 실내 공기질까지 좋게 하려면 공기청정기도 같이 구동해야 한다. 고사양 에어컨 중에는 PM 2.5~1 수준의 초미세먼지를 걸러내거나, 악취 및 알레르기 유발 물질 등을 걸러내는 추가 필터를 달기도 한다. 이런 제품을 사용하면 공기청정기를 대신하거나, 악취 및 항균 효과 등도 거둘 수 있다. 다만 에어컨의 공기청정 기능은 청정기에 비해 약하고, 전용 필터를 사용해 교체 단가도 비싸다.

냉방 능력과 소비전력, 월 전기요금 볼 수 있으면 좋아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높은 제품일수록 냉방 효율대비 전기 요금이 적게 나온다. 다만 제품 자체가 더 비싸다 /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높은 제품일수록 냉방 효율대비 전기 요금이 적게 나온다. 다만 제품 자체가 더 비싸다 /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에어컨을 선택하는 기준은 결국 효율이다. 에어컨의 냉방 효율과 소비전력, 전기 요금 등을 복합적으로 계산해야 한다. 예를 들어 냉방 능력이 7kW 정도면 18평 규모의 거실을 충분히 냉방할 수 있고, 3kW 정도면 8평 수준으로 큰 안방 정도나 원룸 수준이 한계다. 소비전력은 제품을 1시간 동안 사용했을 때 몇 kW인지를 표기한 값인데, 냉방 능력 대비 소비 전력이 낮은 제품일수록 에너지 효율이 높다. 계산이 어렵다면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높은 제품을 선택한다.

에어컨은 전력 효율이 높고 부가기능이 많을수록 비싸다. 에너지 등급이 3등급인 2-in-1 제품은 150만 원대면 구매하고, 동급의 냉방 효율에 에너지가 1등급이면서 부가 기능이 모두 포함된 제품은 300만 원을 넘는다. 다만 월 전기요금은 10%~20% 정도 차이므로 월 전기 요금을 아낀다는 이유로 가격 차이가 두 배나 나는 제품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가능한 본인의 상황에 맞고, 필요한 기능들을 포함한 제품을 고르자.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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