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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부산 사나이' 엄재웅이 고향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백송 홀딩스 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시즌 2승과 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엄재웅은 오는 5일부터 나흘 동안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부산오픈에 출전한다.
지난달 18일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엄재웅은 부산이 고향이다.
게다가 지난 2023년 부산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던 만큼 자신감이 더하다.
엄재웅은 "고향인 부산에서 이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항상 큰 응원을 받는데 열심히 준비해서 이곳에서 시즌 2승을 이뤄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엄재웅의 대항마는 부산·경남 지역에만 오면 펄펄 나는 황중곤이다.
황중곤은 지난 2022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다. 그는 지금까지 KPGA 투어에서 거둔 3차례 우승 가운데 두 번을 부산 또는 경남 지역 대회에서 따냈다.
통산 두 번째 우승을 2017년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선수권대회에서 올렸고, 최근 우승이 부산오픈이다.
황중곤은 "부산·경남 지역에 오면 경기가 잘 풀린다. 잘 안되던 것도 이 지역만 오면 회복된다.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인 만큼 자신감이 생긴다. 이곳에서 시즌 첫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4회째를 맞은 부산오픈에서 초대 챔피언 황중곤과 제2대 우승자 엄재웅의 대회 2승 선착 경쟁이 벌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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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로 무대를 옮긴 작년 우승자 장유빈은 출전하지 않는다.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줄곧 지키고 있는 김백준과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문도엽, K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배용준이 엄재웅과 함께 시즌 2승 경쟁에 나선다.
2010년 KPGA 투어에 데뷔한 김비오는 이번 대회에서 2명 이하 공동 2위에만 올라도 통산 상금 30억원을 돌파한다.
KPGA 투어에서 통산 상금 30억원을 넘긴 선수는 박상현, 강경남, 이태희, 최진호 넷뿐이다.
부산 시민에게는 대회 입장료를 50% 할인해준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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