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워게이밍 관계자를 '극단주의 단체'로 승인하는 판결을 내렸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 모스크바 법원은 워게이밍의 ‘빅터 키슬리’(Victor Kislyi) CEO와 러시아의 게임 개발사 레스타 게임즈의 ‘말릭 카타자예프’(Malik Khatazhayev)를 극단주의 단체 가담자로 승인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레스타 게임즈는 워게이밍이 ‘우러 전쟁’ 발발로 인한 러시아 서비스 철수 이후 '월드 오브 탱크의' 러시아 서비스를 맡은 게임사로 알려져 있다. 이번 판결과 함께 모스크바 법원은 레스타 게임즈의 모든 자본과 지분을 정부가 압류한다는 판결도 함께 내렸다.
워게이밍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우러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서비스를 철수하고,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선 바 있다. 특히, 2023년 창립 25주년 이벤트를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에 25만 달러를 기부한 이후 구급차 구매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적극적인 기부 활동에 나서 러시아 측에 비난받기도 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국가두마'(러시아 연방의회 하원) 정보기술위원회 제1부위원장인 안톤 고렐킨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제 이 게임(월드 오브 탱크) 구매로 인해 우크라이나 군대를 지원하거나 극단주의를 옹호한다는 비난을 받지 않아도 된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