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상장 이후 최악의 주가를 보이고 있던 카카오게임즈가 다시 반등 기세를 보이고 있다.
주력 게임의 매출 하락으로 적자폭이 커지기도 했고, 신작들의 출시까지 지연되면서 올해 4월에 1만2900원까지 주저앉았던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올해 출시를 준비 중인 신작들의 정보가 조금씩 공개되면서 다시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최고 정점을 찍었던 때와 비교하면 여전히 바닥 신세이지만, 4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1만6000원대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회복세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신작에 대한 기대감,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글로벌 서비스 시작, 본사의 주가 회복세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것은 6월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콘솔 도전작 크로노 오디세이에 대한 기대감이다.

처음 공개됐을 때만 하더라도,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랫폼으로 개발되고 있다고 해서, 또 다른 양산형 MMORPG가 될 수도 있다는 의혹이 많았지만, 모바일을 포기하고 콘솔로 방향을 선회한 뒤부터는 점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2023년 소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 GDC2024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 행사 등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 이어, 올해 초 소규모 그룹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게임이 순조롭게 개발 중인 것을 확인시켜줬으며, 6월에 대규모 테스트를 예고하고 있어, 올해 4분기 출시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이 관심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전까지는 카카오게임즈의 라인업이 모바일 중심의 MMORPG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었으나, 이번에 글로벌 콘솔 시장을 겨냥한 크로노 오디세이가 기대만큼 성과를 낸다면, 그동안 준비했던 라인업 다변화 전략이 드디어 빛을 발하게 된다. 카카오게임즈는 크로노 오디세이 외에도 오션 드라이브 스튜디오가 준비 중인 갓 세이브 버밍엄, 엑스엘게임즈가 준비 중인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S 등 다수의 콘솔 도전작을 준비 중이다.
‘크로노 오디세이’의 콘텐츠적인 측면에서도 기대할만한 포인트가 많다. 올해 초 진행한 그룹 테스트에서도 테스터들의 평균 참여 시간이 11시간을 기록했으며, 현상수배, 필드 보스, 미궁, 시련, 타임 포탈 등 모든 콘텐츠를 고르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테스터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한다.

최근 공개된 윤상태 개발 총괄의 인터뷰 영상에 따르면 시간을 조절하는 ‘크로노텍터’ 시스템 덕분에 과거의 흔적을 추적하거나, 미래를 미리 엿보는 등 이용자 스스로가 성장과 모험의 경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전투 일변도의 성장에서 벗어나, 채집, 및 제작 등을 통해서도 최대 레벨에 도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플레이 경험 위주로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전투 시스템도 스킬 연계를 넘어 무기 교체시 패시브 버프가 부여되는 전략성을 담은 덕분에, 조합하는 무기 종류에 따라 이용자 고유의 플레이 스타일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개발진은 “누구나 쉽게 전투를 익히도록 설계했지만, 더 깊이 파고들수록 다양한 전략이 펼쳐지는 구조”라며 “직관적으로 자신의 공격 패턴을 만들고, 테크닉을 활용해 적을 상대하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는 게임이 되도록 신경쓰고 있다”고 개발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MMORPG 장르인 만큼 싱글과 파티 플레이 콘텐츠도 탄탄하게 준비됐다. 1인 도전형 콘텐츠를 대표하는 ‘크로노 게이트’에서는 강력한 보이드 사도와의 1:1 전투를 즐길 수 있으며, 기존 필드 몬스터 대비 난이도가 높으나, 클리어 시 높은 성취감과 특별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다른 이들과 협력해 즐기는 파티형 콘텐츠는 협력과 조합을 통해 더 큰 도전을 이겨내는 구조로 설계됐다. 대표적인 콘텐츠인 ‘원정 던전’은 3인 권장 파티로 구성되며 각 이용자의 역할에 따른 유기적 협력이 중요하다. 기존 MMORPG의 대규모 레이드와는 다르게, 짧은 시간 동안 집중도 높은 협력 전투의 재미를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외 ‘크로노 오디세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투를 즐길 수 있는 ‘리전보스’도 마련, 이용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게임에 대한 정보들이 순차적으로 공개되면서, 크로노 오디세이에 대한 관심도가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 공개한 테스트 예고 영상은 현재 공식 유튜브에서 180만 조회수를 달성했으며, 스팀 위시 리스트 5만명, 공식 디스코드 가입자 2만7482명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6일(현지 시간)에 열리는 서머 게임 페스트에 참여해 새로운 정보를 공개할 크로노 오디세이가 연말 정식 출시까지 계속 기대감을 이어갈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