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5월 총 6570대를 팔아 수입차 시장 1위로 부상했다. 이 가운데 모델 Y는 6237대를 팔아 압도적 차이로 수입차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테슬라가 수입차 시장 1위에 오르는 대이변이 발생했다. 한국수입차협회가 5일 발표한 5월 국내 수입 승용차 등록대수는 총 2만 818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테슬라는 총 6570대를 팔아 메르세데스 벤츠(6415대), BMW(6405대)를 제치고 사상 처음 수입차 시장 1위에 올랐다. 테슬라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57.7% 증가한 실적으로 전체 시장 점유율 23.3%를 차지했다.
테슬라의 급성장과 함께 벤츠와 BMW는 각각 점유율 22.76%, 22.72%로 근소한 차이로 2, 3위를 기록했다. 벤츠는 E-클래스(E 200, E 300 4MATIC) 중심의 판매 강세가 이어졌고 BMW는 520, 530 xDrive, X3 등의 고른 수요가 지속됐다.
주요 브랜드 가운데 포르쉐는 1192대를 등록해 전년 대비 205.6% 증가했으며 렉서스(1134대)는 하이브리드 모델 중심의 견조한 수요를 보였으나 전년 대비 14.0감소했다. 볼보(1129대)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며 꾸준한 실적 유지했고 아우디(1022대)는 전년 대비 23.0%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 브랜드 BYD는 ATTO 3 단일 모델로 513대를 기록하며 테슬라에 이어 수입 전기차 2위를 차지했다. 폴스타는 전년 동월 대비 1416.7% 증가한 455대로 전기차 수요 증가 흐름에 동참했다. 연료별로는 전기차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하이브리드가 강세를 보였다.
전기차는 총 9533대(33.8%)가 등록돼 전년 동기 대비 62.2% 증가했고 하이브리드는 47.8% 증가한 1만 5027대를 기록하며 연료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풀하이브리드 1748대, 마일드 하이브리드 1만 1919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360대가 포함된 수치다. 반면 가솔린차는 44.3% 감소한 3280대(-44.3%), 디젤은 60.2% 감소한 349대에 그쳤다.
이 밖에 테슬라 모델 Y(6237대)가 압도적 차이로 5월 베스트셀링 모델 1위에 오른 가운데 벤츠 E 클래스(2317대), BMW 5시리즈(2092대), 벤츠 GLC(806대)가 뒤를 이었다.
수입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급성장이 눈에 띄는 가운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중심의 수입차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반면 가솔린·디젤 차량은 빠르게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수입차 시장에서 BMW, 벤츠 등 전통 강자들의 저력은 여전하지만, BYD와 폴스타 등 신흥 브랜드들의 도전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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