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의 신작 좀비 슈터 게임 '다키스트 데이즈'가 6월 5일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4월에 진행된 OBT(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지 두 달 만에 대형 콘텐츠 확충과 함께 현격하게 완성도를 높인 모습이다.
NHN의 올해 최대 기대작이면서 한국형 좀비 슈터의 쾌감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로 시작된 '다키스트 데이즈'. 이 게임을 총괄하고 있는 김동선 PD와 정중재 게임사업실장을 만나 게임에 대한 다양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계속되는 게임성 업그레이드, '만족도는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24일에 모바일과 PC 모두에 오픈베타 서비스 시작한 후 많은 분들이 들어와주셨고 또 재미있게 플레이해주고 계십니다. 기대감과 다른 부분에서 그만두신 분들도 계시지만, 빠르게 개선하고 있습니다."
정중재 사업실장은 다양한 게임 지표를 분석하면서 확실히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남아있지만 개선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다는 것. 정 실장은 특히 게임에 대한 예상과 실제 플레이 사이의 괴리들을 전면 수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난이도 조절과 안정성 보완 작업들을 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좀비 게임이라고 하니 굉장히 진중한 게임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그런 게임 보다는 조금 가볍고 캐주얼하게 갈 수 있는 방향으로 수정중입니다. 저희의 첫 개발 취지였던 미들코어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죠"
김동선 PD도 거들었다. 그는 '다키스트 데이즈'의 무기 강화 시스템의 확률을 하향한다든가, 40레벨 이후 강화 재료 수급을 조정한다거나, PVP 콘텐츠 확충 등 모든 이용자들의 레벨 밸런스 및 게임성 강화를 세심하게 손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개발팀의 노력 덕분일까, '다키스트 데이즈'는 PC 스팀 동시접속자가 현재 1만4천여 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정중재 사업실장은 당장 모바일을 포함한 동시접속자 수치를 밝힐 순 없다고 하면서도, "약 1/4 정도가 PC에서 즐기고 계시고, 3/4 정도는 모바일로 즐기고 있다."라는 답변을 내놨다.
모바일과 PC 등 각 환경에 맞는 밸런스 조정에 중점
"'다키스트 데이즈'는 현재 PC와 모바일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다보니 키보드와 마우스로 즐기는 PC 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할 수 있죠. 향후 스팀덱이나 조이패드까지 지원하게 되면 각 플랫폼에 따라 유불리가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김동선 PD는 "UI, UX 강화, 조준 보정 등 다양한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모바일 자동 이동이나 차량 네비게이션 시스템 등도 모바일을 위한 편의성 확충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동선 PD는 '다키스트 데이즈'의 현재 모바일 이용자 규모가 약 76%에 이르고 있고, 보다 글로벌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모바일에 중점을 둬야하는 부분을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당연하게도 잔존율도 PC 부분이 더 높긴 하지만 1차적으로 모바일 사용성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느 국가에서 인기가 있냐고 문의하니 "한국, 북미, 인도, 브라질 등이 약 10%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스팀덱, 엑스박스 컨트롤러를 대응하고 있고, 듀얼센스는 아직 검토 중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기기들을 최대한 대응할 예정입니다"
정중재 사업실장은 모든 기기에서 최대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때문에 '키 매핑' 등으로 패드를 강화하고, PC는 마우스인 만큼 버튼을 근처에 배치하고 모바일은 양손으로 누르는 만큼 좌우로 버튼을 배치하는 등 여러 고민을 함께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일부 이용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퀵턴'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중이며, 진동도 검토 단계라고 전했다.
다만 김동선 PD와 정중재 사업실장 모두 "당장 콘솔 게임 분야로 진출할 계획은 없다"라고 못박았다. 당장 지금 것에 출실히 잘 하고 향후에 생각하겠다는 취지다.
깊은 스토리 라인과 게임성에 '집중할 것'
"기존의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게임들과 확실히 큰 차별점은 달려오는 좀비를 쏴서 터뜨리는 쾌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고 명확하죠. 차별화된 손맛이나 쾌감을 드리려고 합니다."
김동선 PD는 그만큼 '다키스트 데이즈'의 손맛을 강조했다. 첫 시작부터 짜릿한 쾌감을 안겨주고 싶다는 것이다.


물론 이 게임이 단순히 액션 게임처럼 동작하는 것은 아니었다. 정중재 사업실장은 "주인공을 보다 효과적으로 성장시켜나가려면 주민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라고 귀띔했다.
현재 '다키스트 데이즈'에서 성장을 하는 방법은 3가지로 분류된다. 파밍을 통해서 책을 얻어서 그것을 사용하는 형태, 파티를 맺어서 사냥 경험치를 얻는 형태, 그리고 일정시간 주기로 파견을 보내서 재화를 획득하는 형태다.
이어 이 게임의 핵심 과금 모델은 '주민 커뮤니티 패스'로, 이를 통해 주민을 많이 모집할 수 있다. 게임 자체가 동료들이 많을 수록 유리한 형태와 이득을 보는 형태로 구성됐다.
정 실장은 "다양한 미션에서 주민을 핵심 보상으로 받고, 또 주민 개개인의 아포칼립스 히스토리, 어떻게 살아남았는지에 대한 것들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6월 업데이트 기대감.. 꾸준한 업데이트로 '실망시키지 않을 것'
"NHN이 좋은 게임을 만들었다, 이런 얘기를 듣고 싶습니다. 당장 매출에 급급하지 않을 겁니다. 좋은 게임이라고 평가를 받으면 매출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정중재 사업실장은 지금 '다키스트 데이즈'의 동시 접속자나 매출 수준이 나쁘지 않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게임성을 보다 개선하고 이용자 친화적으로 접근하면 자연스럽게 매출이 따라올 것이라는 믿음도 전했다.
이어 현재 게임성에 가장 시급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동선 PD는 "엔드 콘텐츠가 PVP 위주다보니, 갑자기 만렙되니까 PVP가 등장하는 것이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라는 답변을 냈다. PVE 확충을 빠르게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불만이 바로 해소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또 정중재 사업실장은 "현재 40레벨이 최고 레벨이고 이후 경험치가 누적이 되고 있지 않은데, 다음주 업데이트로 누적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새로운 성장 시스템을 통해 그 경험치가 캐릭터의 스탯으로 올라가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6월 5일 싱글 업데이트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하자 "만랩 이후 모든 성장이 장비에만 맞춰져 있었는데, 장비 강화 물품의 획득처를 PVE에서도 얻을 수 있도록 획득처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귀띔했다. 보스 상위 좀비들에게서 강화재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외에도 당장은 아니지만 파티 시스템이 불편한 점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개편하려 하고, 게임핵에 대한 방지책 마련, 그리고 또 글로벌 시장에 더욱 안착하기 위해 현재는 한국어, 일본어,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를 지원하지만 곧 태국어와 독일어를 지원하게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꾸준히 노력하는 NHN이 될 것, '다키스트 데이즈'를 기대해달라
김동선 PD와 정중재 사업실장은 빠르다고 할 수는 없지만, 늘 이용자들을 생각하며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선 PD는 "기대에 못 미친 형태의 모습을 보여서 죄송스럽습니다. 많은 분들이 개선사항을 많이 적어주셨는데 꼼꼼하게 체크하고 이를 잘 수정하면서 앞으로 계속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정중재 사업실장 또한 "왜 이렇게 개선이 느리게 진행되냐는 이야기들을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정말 아쉽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부에서 우선 순위를 두고 하나씩 신중하게 수정해나가고 있으며, 최대한 많은 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