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의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차량 조립 공정을 미국으로 이전할 계획이라는 외신 보도에 대해 공식 부인했다. 6일(현지시간) 포르쉐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을 통해 “미국으로 생산 공정을 이전하는 계획은 없다”며 블룸버그가 보도한 내용에 대해 선을 그었다.
앞서 블룸버그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포르쉐 최고경영자(CEO) 올리버 블루메가 차량 조립의 마지막 단계인 인테리어 부품 조립 및 타이어 장착 공정을 미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루메 CEO는 포르쉐 외에도 폭스바겐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인물이다.
포르쉐는 미국 내에서 차량을 생산하지 않는 몇 안 되는 유럽 고급차 브랜드로, 이로 인해 높은 수입 관세의 영향을 그대로 받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따라 전기차 및 전통 내연기관 수입차에 대한 25%의 고율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가운데, 포르쉐가 이를 회피하기 위해 조립 공정의 일부를 미국으로 이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하지만 포르쉐는 해당 보도를 즉각 부인하며, 현재까지는 미국 생산에 대한 어떤 계획도 없다고 못박았다. 지난 4월, 포르쉐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요하네스 블레크너 역시 “포르쉐는 미국 시장 내 판매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다른 폭스바겐 브랜드와 협업한다 해도 미국 내 현지 생산은 경제적이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같은 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아우디는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관련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블루메 CEO는 지난 5월 말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폭스바겐 그룹의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주제로 협의를 가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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