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의 지나친 할인 정책에 중국 정부가 경고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했다(BYD)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중국 최대 친환경차 업체로 부상한 BYD가 지난달 또 한 차례 차량 가격을 인하한 이후 중국 고위급 관계자와 규제 당국으로부터 경고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BYD의 최근 가격 인하가 통제 불능 상태에 이르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지적했다.
현지 시각으로 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BYD는 지난달 베스트셀링 '씨걸 EV' 기본 가격을 기존 6만 9800위안, 한화 약 1300만 원에서 5월 23일 다시 한 차례 내려 5만 5800위안으로 책정했다. 또 22개 전기차 라인업에 대해서도 최대 34% 할인을 실시했다.
BYD의 지나친 할인 정책에 중국 정부가 경고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했다(BYD)
그리고 BYD의 이 같은 할인 정책 여파는 중국 내 경쟁 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쳐 전체적으로 전기차 가격 인하가 실시됐다. 여기서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조치가 지나치다고 경고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꼭 찝어 BYD를 지목한 건 아니지만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최근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통해 "한 자동차 업체의 최근 가격 인하가 새로운 가격 전쟁 공포를 촉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무질서한 가격 전쟁은 경쟁을 심화시켜 기업 이윤을 더욱 압박한다"라고 경고했다.
BYD의 지나친 할인 정책에 중국 정부가 경고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했다(BYD)
중국 내 주요 매체도 전기차 업체들이 가격 인하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저품질 제품을 생산하는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들은 BYD의 가격 인하가 중국산이라는 평판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BYD는 지난달 기준 총 37만 6930대 신에너지차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4.1%, 전월 대비 1.2% 판매가 증가하고,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173만 5643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또 해외 판매는 8만 9000대를 넘기며 6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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