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대형 전기차(EV) 제조사 지리자동차(Geely)가 경쟁사인 비야디(BYD)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제조사 간 대립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이 사태의 시작은 20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성자동차(Great Wall Motor)가 비야디의 인기 하이브리드차 ‘Qin Plus’와 ‘Song Plus’의 배출가스 기준 미달을 중국 규제 당국에 신고한 것이 계기였다. 비야디는 해당 의혹을 부인하며 자사 차량이 중국의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상황은 가격 전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비야디가 최저가 전기차 모델의 가격을 55,800위안(7,771달러)로 인하하며 재고 소진을 노렸으며, 이에 대해 상무부는 전기차 업계에 과도한 가격 경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주요 업체 경영진을 대상으로 회의를 소집했다. 딜러사들도 고가 재고의 일방적인 할인에 반발하고 있다 .
이에 지리자동차의 빅터 양(Victor Yang) 부총재는 6월 7일 충칭에서 열린 자동차 포럼에서 언급하며, 장성차 회장인 웨이 지앤준(Wei Jianjun)의 주장을 공개 지지했다. 지리의 자체 배출가스 시험 결과도 장성차와 일치한다는 것이다. 양 부총재는 “웨이 회장은 순수하고 정직한 인물이며, 업계 내 내부 고발자”라고 표현해 비야디를 정조준했다
한편 비야디 브랜드 및 홍보총괄 리윈페이(Li Yunfei) 총괄은 웨이 회장의 업계 건강성 언급을 '과장된 불안 조성'으로 일축했으나, 배출가스 기준 문제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답변을 피했다.
규제 당국인 산업정보화부(MIIT)도 이 문제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 있으며, 장성차 및 지리차 역시 추가 논평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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