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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통했다" GM, 총 5.5조원 투자... 멕시코 생산차 美 공장 이전

2025.06.11. 14: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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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완성차 GM이 멕시코에서 생산해 수입하고 있는 모델 상당수를 자국 공장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에 있는 페어팩스 조립공장의 모습이다. (GM) 미국 최대 완성차 GM이 멕시코에서 생산해 수입하고 있는 모델 상당수를 자국 공장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에 있는 페어팩스 조립공장의 모습이다. (GM)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제너럴 모터스(GM)가 향후 2년간 약 40억 달러(한화 약 5조 5000억 원)를 투자해 멕시코에서 진행 중인 차량 생산의 상당 부분을 미국 내 공장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10일(현지 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GM이 뉴욕주 버펄로 인근 터나완다(Tonawanda) 공장에 차세대 V8 엔진 생산을 위해 8억 88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데 이은 대규모 국내 투자 확대다.

GM은 이번 발표를 통해 미국 내 연간 완성차 생산 능력을 200만 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동시에 내연기관 SUV와 픽업트럭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미국 제조업 고용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는 미시간, 캔자스, 테네시 주의 주요 조립공장에서 생산 라인을 재편하고 인기 차종 생산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미시간주의 오리온 조립공장은 기존의 전기 픽업트럭 생산 계획을 철회하고 2027년부터 가솔린 기반 대형 SUV와 경량 픽업트럭을 생산하게 된다.

이에 따라 디트로이트-해미트랙에 위치한 ‘팩토리 ZERO’는 쉐보레 실버라도 EV, GMC 시에라 EV,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GMC 허머 EV 시리즈 등 전기차 전용 생산기지로 전환된다.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의 페어팩스 조립공장에서는 2027년 중반부터 가솔린 쉐보레 이쿼녹스가 생산된다. 이쿼녹스는 2025년 1분기 기준 전년 대비 30% 이상 판매가 증가한 모델로, 높은 시장 수요를 반영해 생산량 확대가 결정됐다.

페어팩스 공장은 이와 함께 올해 말부터 2027년형 쉐보레 볼트 EV 생산도 시작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차세대 합리적 가격대의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에는 2027년부터 쉐보레 블레이저(가솔린)의 생산이 새롭게 추가된다. 이 공장에서는 이미 캐딜락 리릭(LYRIQ), 비스틱(VISTIQ), XT5 등 전기차 및 내연기관 모델이 함께 생산되고 있어, 가솔린 블레이저가 이 라인업에 포함되면서 복합 생산 체제가 강화될 전망이다.

GM의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관세 정책과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해 최대 25% 관세를 부과하고 자국 내 생산 확대 기업에 대해 부분적 관세 환급 혜택도 시행하고 있다.

GM은 이 같은 정책 변화에 대응해 멕시코 생산 비중을 줄이고 미국 생산 중심 전략을 강화함으로써 관세 부담을 줄이고, 동시에 고부가가치 모델 중심의 수익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메리 바라 GM 회장 겸 CEO는 이번 발표에 대해 “미국 제조업과 혁신에 대한 우리의 신뢰를 반영한 결정”이라며, “미국 내에서 고객들이 사랑하는 다양한 차종을 생산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현재 GM은 미국 19개 주에 걸쳐 총 50개의 생산 및 부품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1곳이 완성차 조립공장이다. GM 임직원뿐 아니라 협력업체, 부품 공급사, 딜러를 포함하면 약 100만 명의 미국인이 GM의 생태계에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GM의 발표 이후 포드와 스텔란티스도 미국 내 생산 확대 방침을 밝히며 관련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드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약 80%를 자국 내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스텔란티스는 올해 초 일리노이 조립공장을 재가동하고 디트로이트 내 닷지 듀랑고 생산 확대, 오하이오 및 인디애나 설비 개선 등을 통해 미국 내 제조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GM의 투자 발표에 대해 미시간주 그레첸 휘트머 주지사는 “GM의 이번 투자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르네상스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산업 경쟁력 회복의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도 성명을 통해 “이번 투자는 전략적 관세 정책이 효과를 보이고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라며, “다른 제조사들도 미국 내 생산 확대에 동참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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