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가 최근 ‘베스트앤뉴(Best&New)’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소비자에게 친숙한 베스트셀러 제품을 기반으로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새롭고 차별화된 요소를 더해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전략이다.
이러한 흐름은 ‘익숙한 새로움’을 추구하는 소비자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과거 유행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뉴트로(New+Retro)’ 열풍과 오리지널 작품에서 파생된 ‘스핀오프(Spin-off)’ 콘텐츠의 인기가 이를 보여준다. 두 트렌드는 기존의 익숙함에 새로운 변화를 더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최근 이러한 흐름은 콘텐츠, 패션, 식음료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업계 역시 이에 발맞춰 다양한 소비자의 취향과 니즈를 반영한 새로움을 더하며 베스트셀러 기반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유산균 함량을 높이거나 당 함량을 줄인 제품, 새로운 플레이버를 추가한 제품 등 변화의 방식도 한층 다양화되고 있다.
유산균 3배로 강력해진 ‘액티비아 부스트샷3’ 주목
풀무원다논은 신제품 ‘액티비아 부스트샷3’를 출시했다. 기존 제품 대비 유산균 함량을 3배 높인 컴팩트한 사이즈의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간편하고 맛있는 유산균 섭취 경험을 제공한다.
풀무원다논 액티비아 부스트샷3
‘액티비아 부스트샷3’에는 액티비아의 핵심 유산균인 ‘비피더스 액티레귤라리스’가 기존 액티비아 병 플레인 제품 대비 3배(30억 CFU) 함유됐다. 또한 액티비아에서 처음 선보이는 100ml 샷 형태의 패키지로 휴대와 보관이 용이하며, 집이나 직장 어디서나 편리하고 깔끔하게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제품에 함유된 비피더스 액티레귤라리스균은 체온과 동일한 조건에서 배양돼 ‘체온 활동 유산균’으로 불린다. 섭취 시 장 끝까지 살아가 원활한 배변활동과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신제품은 인기 플레이버인 ‘설탕무첨가 플레인’과 ‘아침에 사과’ 2종으로 출시됐다. 설탕무첨가 플레인은 1병당 50kcal에 당 2g, 아침에 사과는 60kcal로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패키지 디자인에서도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전면에 제품명 ‘부스트샷3’와 ‘체온 활동 유산균 3배’를 레드 컬러로 강조해 소비자의 직관적 인식도를 높였고, 설탕무첨가와 사과를 대표하는 색상도 기존 제품과 다른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변경해 새로운 제품임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당 함량 저감으로 새로움을 선사하는 제품들도 인기
기존 제품의 당 함량을 낮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변화한 제품들도 주목받고 있다.
빙그레 해태아이스는 당 함량을 낮춘 ‘부라보 바닐라 라이트’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알룰로스를 활용해 식약처 평균값 대비 당 함량을 60% 낮췄으며, 열량은 205kcal다. 기존 ‘부라보 바닐라’의 맛은 유지하면서도 당과 열량 부담을 줄였다.
빙그레 해태아이스, 디저트39
디저트39는 당 함량은 낮추고 맛은 그대로 살린 신제품 ‘저당 오리지널 도쿄롤’을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디저트39의 인기 메뉴인 도쿄롤 특유의 퐁신한 시트와 진한 우유 크림의 부드러운 풍미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설탕을 사용하지 않아 당 섭취에 대한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맛으로 신선함 더한 베스트셀러 제품들
인기 제품에 새로운 맛을 더해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삼양식품은 맵탱 브랜드 신제품 ‘맵탱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다채로운 매운맛을 선보이는 맵탱 브랜드의 첫 비빔면으로, 기존의 매운맛과 차별화된 개성 있는 맛을 구현했다.
제품의 핵심은 특제 고추장소스와 독특한 향신료 조합으로 완성한 시원한 매운맛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큐베브 후추’를 활용해 색다른 쿨링감과 시원한 뒷맛을 강조했으며, 김치와 야채 플레이크를 듬뿍 넣어 아삭한 식감과 깊은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삼양식품, 코카-콜라, 농심
코카-콜라는 마시는 순간 휘몰아치는 시원함을 선사하는 신제품 ‘스프라이트 제로 Chill’을 선보였다. ‘스프라이트 제로 Chill’은 스프라이트 고유의 상쾌함을 기반으로, 한 모금 마실 때마다 입안에서 시원함이 퍼지는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달콤한 소다향과 스프라이트의 톡 쏘는 상쾌함에 쿨링감이 어우러져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농심은 약 50년 만에 ‘킥(Kick)’ 시리즈 신제품으로 ‘메론킥’을 출시했다. 메론킥은 1978년 바나나킥 출시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킥’ 시리즈 제품이다. 국산 머스크메론과 우유를 조합해 메론 특유의 달콤한 맛을 구현했으며, 전작 바나나킥처럼 바삭하면서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독특한 식감을 살렸다. 모양도 고유의 휘어진 곡선 모양으로 제작해 ‘킥’ 시리즈의 정체성을 유지했다.
베스트앤뉴 전략, 소비자 공감 이끌어내
이처럼 식음료업계는 기존 인기 제품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베스트앤뉴’ 전략으로 소비자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유산균 강화, 당 저감, 새로운 맛 추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품에 신선함을 부여하며, ‘익숙한 새로움’이라는 흐름 속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경향은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산업 전반에서 소비자의 변화하는 니즈와 트렌드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베스트앤뉴’ 전략이 더욱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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