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11일(현지시간), 캔자스주 페어팩스(Fairfax) 조립공장에서 차세대 저가형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생산 확대를 위한 일환으로, 향후 2년간 미국 내 생산 역량 강화에 총 4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GM은 이번 발표에서 해당 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사양이나 가격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페어팩스 공장이 향후 ‘차세대 쉐보레 볼트 EV’를 생산할 핵심 거점이 될 것임을 재확인했다. 쉐보레 볼트는 2023년 단종되었으나, 새로운 버전은 2025년 말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GM은 보도자료를 통해 “페어팩스 공장은 2027년형 쉐보레 볼트 EV의 생산을 연내 시작할 예정이며, 향후 더 저렴한 전기차 모델을 포함한 추가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GM 마크 로이스(Mark Reuss) 사장은 지난해 10월, 향후 볼트 EV를 중심으로 한 ‘볼트 패밀리’의 확대를 예고하며, 이 중 일부는 더 낮은 가격대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에 언급된 ‘차세대 저가형 전기차’가 해당 볼트 라인업의 연장선인지, 별도 신모델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알루미늄, 차량 및 부품에 대한 고율 관세 정책 속에서 나온 것이다. GM은 2025년에만 최대 50억 달러에 달하는 관세 비용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미국 전기차 시장은 평균 판매 가격이 5만~7만 달러에 달해 일반 소비자에게는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가 과거 예고했던 2만 5,000달러 EV는 사실상 철회된 상태이며, 쉐보레 이쿼녹스 EV는 멕시코산이라는 점에서 관세 및 보조금 축소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페어팩스 공장에서 생산될 새로운 저가형 EV는 이러한 시장 수요를 겨냥한 모델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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