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쉐보레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포드를 제치고 테슬라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025년 1월부터 5월까지 쉐보레는 미국 시장에서 3만 7,000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해 포드(약 3만 4,000대)를 앞질렀다. 이로써 쉐보레는 미국 전기차 브랜드 순위에서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하게 됐다.
쉐보레의 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는 같은 기간 총 6만 2,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는 쉐보레 외에도 GMC, 캐딜락 등 다양한 브랜드를 포함한 수치로, GM이 보유한 13종의 전기차 모델 라인업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GM의 전기차 실적은 업계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고율 관세와 원자재 확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쉐보레는 1분기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전기차 브랜드로 기록됐다. 특히 이쿼녹스 EV와 블레이저 EV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GM은 5월에 전기차 판매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월간 실적을 기록했으며, 1분기에는 전년 대비 94%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또한 4월과 5월의 EV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해 15.5%를 기록, 전체 GM 시장 점유율(17%)에 근접한 수치를 나타냈다.
GM 글로벌 마켓 사장 로리 하비(Rory Harvey)는 “2분기 첫 두 달 동안 전년 대비 EV 판매량을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며,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모두에서 고객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테슬라와의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에 따르면, 테슬라는 1분기에만 미국 내에서 약 12만 8,1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GM 전체의 2배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같은 기간 8.6%의 판매 감소를 기록한 반면, GM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에는 테슬라가 주력 모델 Y의 부분변경 모델과 롱레인지 후륜구동 버전을 선보이며 반격에 나설 예정이지만, 쉐보레와 GM의 추격 속도 또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이 어떻게 바뀔지는 연말까지 지켜봐야겠지만, 확실한 것은 테슬라가 더 이상 독주할 수 없는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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