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기차 제조사 니오(Nio)가 소형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새롭게 개발한 모델 ‘파이어플라이(Firefly)’를 선보였다. 해당 모델은 중국 시장의 대형 세단·SUV 위주 소비 트렌드와는 차별화된 소형 해치백으로, 니오의 유럽 전략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차량이다.
파이어플라이는 니오의 디자인 부문 부사장이자 이번 프로젝트를 이끈 크리스 토마슨(Kris Tomasson)의 주도로 개발됐다. 그는 “차세대 미니(Mini) 혹은 피아트 500(Fiat 500)을 만들기 위해 기획된 차량”이라며 “기존 니오와 온보(Onvo) 브랜드보다 더욱 라이프스타일 기반 브랜드로 확장하기 위한 실험”이라고 설명했다.

파이어플라이는 후륜구동 방식에 단일 전기모터를 탑재하고 있으며, 42.1kWh 배터리를 사용한다. 주행거리는 WLTP 기준 205마일(약 330k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8.3초가 소요된다. 차량 크기는 전장 4m(약 158인치) 이하로, 5인승 구조와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내부 디자인은 외관과 UI·UX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점이 강점이다. 특히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고 스마트폰처럼 직관적인 제스처 기반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가 적용돼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상하로 밀면 볼륨 조절이, 좌우로 밀면 송풍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 차량에는 돌비 애트모스, 통풍시트, 전동 테일게이트, 배수 가능한 프렁크 등 고급 편의사양도 적용됐다.

하지만 프리미엄 소형차라는 포지셔닝에는 한계도 있다. 경쟁 모델 대비 인지도와 브랜드 충성도가 부족하며, 유럽 현지에서는 약 3만3,000달러(약 29,990유로)의 가격이 책정돼 르노 5 E-Tech, 미니 에이스맨 등과 경쟁해야 한다. 중국 내에서는 약 1만6,500달러(11만9,800위안)부터 시작되지만, 동급 대비 비싸다는 평가도 따른다.
또한 니오의 핵심 기술인 배터리 교환(BaaS) 시스템이 아직 파이어플라이에 완전히 적용되지 못했다는 점도 숙제다. 기존 니오·온보 차량과 호환되지 않는 배터리 규격을 갖추고 있어 충전소 리모델링이 필요하며, BaaS 요금제도 미정이다.

파이어플라이는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은 낮다. 미·중 갈등과 소프트웨어 관련 규제, 중국산 EV에 대한 고율 관세로 인해 수출 자체가 사실상 차단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합리적인 크기와 가격, 감성적 디자인, 그리고 사용자 친화적 UX로 인해 유럽 소형차 시장에서는 일정 수준의 수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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