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의 첫 배터리 전기 세단 EV4가 국내 출시 두 달 만에 국산 전기 세단 판매 1위에 올랐다. 초기 판매 부진을 딛고 보조금 문제 해결에 힘입어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국내 판매를 시작한 기아 EV4는 첫 달 831대 판매에 그쳤다. 제한된 출고와 정부 보조금 문제가 판매 부진의 원인이었다.
그러나 5월 들어 1,373대 판매를 기록하며 국내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등극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6 역시 754대 판매로 전월 대비 100% 증가하는 등 전기 세단 시장의 전반적인 수요가 회복되는 양상이다.
무엇보다 4,000만원대 초반의 가격이 판매 증가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EV4는 축전용량 58.3kWh와 81.4kWh 두 가지 배터리가 탑재된다. 주행거리는 각각 382km와 533km. 10%에서 80%까지 30분 이내에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내부에는 듀얼 12.3인치 내비게이션 및 운전자 디스플레이와 5인치 실내 온도 조절 화면을 포함한 약 30인치 크기의 통합 디스플레이를 갖춘 최신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EV4는 올해 말 유럽 시장, 2026년에는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 사양에는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는 NACS 충전 포트가 내장되어 있어 판매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EV4의 글로벌 연간 판매 목표를 한국 2.5만 대, 유럽 8만 대, 미국 5만 대 등 총 16.5만 대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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