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폭스바겐 정통 핫해치 골프 GTI가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브랜드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내년 출시 예정인 ‘골프 GTI 에디션 50’이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서킷에서 브랜드 역사상 가장 빠른 양산차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폭스바겐은 오는 20일,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개막에 맞춰 골프 GTI 에디션 50의 월드 프리미어를 예고했다. 출시 전임에도 불구하고 노르트슐라이페 20.8km 구간을 7분 46초 13에 주파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이는 도로 주행 승인을 받은 폭스바겐 양산차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이번 테스트 주행을 담당한 레이싱 드라이버 베니 뢰흐터(Benny Leuchter)는 “GTI의 본질인 정교한 섀시와 강력한 전륜구동 퍼포먼스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며 “출시될 양산차와 동일한 사양으로 주행해낸 기록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GTI 에디션 50은 퍼포먼스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브리지스톤이 이 모델을 위해 특별 개발한 19인치 세미슬릭 ‘포덴쟈 레이스’ 타이어와 초경량 단조휠이 탑재된다. 해당 패키지는 노면 반응성과 코너링 속도를 끌어올리는 핵심 요소로, 기록 경신의 결정적 기여를 했다는 설명이다.
노르트슐라이페의 까다로운 노면과 급격한 고저차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유지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뢰흐터는 “GTI 에디션 50은 마치 서킷을 위해 태어난 차량처럼 안정적이며 정밀하다. 그린 헬이라 불리는 이 트랙에서 이 정도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참고로, 이번 기록 측정은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기록 영상 속 비교 기준 타임은 7분 41초 27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골프 R 20(7분 47초 31)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뢰흐터는 “이 기록은 날씨가 나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로, GTI의 잠재력을 그대로 입증했다”고 말했다.
골프 GTI 에디션은 50은 2026년 본격 출시될 예정이며, 공식 출시 전까지는 ‘프리 시리즈 모델’로 뉘르부르크링 공식 기록에 등록된다. 골프 GTI는 고성능 가솔린 2.0 TSI 엔진을 탑재하고 최근 국내 시장에 출시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모델로 최근 국내 공식 출시해 5175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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