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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첫 양산 승용차, 새나라의 디자인

글로벌오토뉴스
2025.06.16. 13: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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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금부터 62년 10개월 전(본래는 62년 8개월 전의 시점인 2025년 4월에 맞춰서 이 칼럼을 준비했었습니다)인 1962년 8월에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등장한 새나라 승용차의 디자인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새나라 승용차는 같은 이름의 새나라 자동차에 의해 우리나라에 처음 나온 양산형 승용차입니다.



그 이전에 한국전쟁(190~1953) 이후 미군이 남겨놓고 간 지프 차대에 폐 드럼통을 재활용해 만든 첫 국산 승용차 시발(始發)이 있었지만, 폐차를 재활용한 차량이었기에 공업제품은 아니었습니다. 공업제품으로서 첫 차량은 ‘새나라’ 승용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나라의 출발은 정부의 일부 투자로 재일교포에 의해 새나라공업주식회사가 인천에 설립되면서부터이고 공장은 1962년 8월 27에 준공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11월에 닛산의 1세대 블루버드 승용차의 완성차 400대가 수입되고, 이후 SKD(Semi-knock down) 방식, 즉 차체 패널을 비롯한 거의 모든 부품 일체를 일본으로부터 들여와 조립만 하는 방식으로 2,700여대를 생산했다고 합니다. 즉 우리나라에서 생산은 됐지만, 부품은 모두 일본제를 쓴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1963년 5월에 설립자 재일교포가 급작스럽게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새나라자동차는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1년여의 기간동안 새나라 승용차는 일본에서 수입된 완제품 블루버드 승용차 400대와 국내에서 조립된 2,700 대 등 도합 3,100대 정도가 나왔지만, 현재 남아있는 새나라 승용차는 한 대도 없다고 합니다.



이후 새나라자동차의 공장을 인수한 신진자동차가 새나라 승용차의 부품 등을 이용해 신성호 라는 이름으로 1964년부터 1965년까지 430대 정도를 생산했지만, 수공업으로 만들어서 외형은 새나라와 비슷한 것도 있고 다른 것도 있었다고 합니다. 신성호도 현재는 남아있는 차량은 없다고 합니다.



새나라 승용차에 관한 사진 자료는 매우 드물게 발견됩니다. 웹사이트를 뒤져도 해상도가 낮거나 일부가 잘린 사진들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1962년형 닛산 블루 버드로 찾아보면 얼마간의 사진들이 검색됩니다.



닛산 블루버드는 일본에서 닷선(DATSUN) 이라는 닛산의 또 다른 브랜드로 판매됐고, 당시에 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뉴질랜드, 핀란드 등으로 수출도 됐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에서 의외로 서구권의 웹사이트에서 자료나 사진이 보입니다.



닷선 블루버드는 1959~1962년식의 전기형 310과 1962년~1963년식의 후기형 312 모델이 있으며, 이들 중 후기형 312 모델이 새나라 승용차로 우리나라에 나온 모델로 보입니다.



312 블루버드의 차체 제원은 전장ⅹ전폭ⅹ전고가 3,885ⅹ1,496ⅹ1,470(mm)에 휠베이스는 2,280mm로 현재 경승용차 모닝의 크기(3,595ⅹ1,595ⅹ1,485, 휠베이스 2,400mm)의 차체보다는 좁지만 길이는 300mm정도 긴 A-세그먼트 세단입니다. 물론 작은 차체이면서도 후륜구동 방식이었습니다. 현재와 같은 가로 엔진의 앞 바퀴 굴림 방식은 1970년대 말경부터 개발이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꽤 긴 트렁크로 인해 오히려 실내 공간의 전후 길이 방향의 크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차체 비례입니다. 또한 측면 유리창과 차체의 경계를 이루는 벨트라인(belt-line)도 꽤 높은 고전적 유형입니다.



새나라 승용차의 실내 이미지 사진이 없어서 후기형 블루버드 승용차의 것을 참고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차체 색으로 칠해진 걸로 보아 차체 패널의 일부로 만들어진 걸로 보입니다.

오늘날의 실내 구조와는 매우 다르지만, 1950년대까지는 대부분의 승용차들이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차체 패널을 이용한 구조로 설계했습니다.



운전석 클러스터 부분은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 조립한 걸로 보입니다. 두 개의 원형 다이얼 패널에서 왼쪽이 속도계이고 오른쪽은 연료계와 온도계가 모여 있고 그 사이에 화살촉 형태처럼 만들어진 초록색의 부품은 방향지시등 표시등 인 걸로 보입니다.



속도계의 왼쪽으로는 W 라는 알파벳이 쓰여진 것은 와이퍼 스위치로 보이며 L 이 새겨진 노브는 헤드라이트 스위치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 시동키를 위한 키 실린더가 보입니다. 정말로 미니멀 한 구성입니다.

사진 자료, 그리고 닛산 블루버드의 외관 개략도가 나와 있는 카탈로그 이미지 등을 참고해 새나라 승용차의 차체 외관의 도면을 재구성해 보았습니다. 이런 방식은 이미 나와 있는 제품을 바탕으로 도면을 다시 그리는 역설계(逆設計, reverse engineering)의 개념입니다. 이렇게 차체 형태를 만들고 오늘날의 차량 실내 디자인 방식으로 앞좌석과 뒷좌석에 인체 기준 모형을 배치했습니다.

이 그림에서 1열 좌석의 푸른색 인체 모형은 동양인 신체 기준 백분위 95%를 만족시키는 크기로, 대략 신장 170cm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서구인 신체 기준 50% 백분위 크기입니다. 여기에서 50% 백분위는 각각의 집단에서 50% 분포라는 의미이며 키 자체가 50%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반면에 운전석의 더 큰 흰색 인체 모형은 서구인 95% 백분위 신체 크기로서, 약 185cm 키입니다. 2열 좌석의 분홍색 인체 모형은 동양인 95 백분위 크기이지만 흰색 인체 모형은 서구인 기준 95 백분위입니다.

이렇게 인체 모형으로 실내를 배치하면 새나라 승용차가 동양인 95백분위 신체 크기에는 맞는 크기의 공간이지만, 앞/뒤를 모두 서구인 95백분위 신체 크기로 하면 서구인이 앞좌석과 뒷좌석에 동시에 앉을 수는 없을 정도의 좁은 공간임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경승용차와 같이 작은 차체일지라도 실내 공간을 줄이는 설계를 가급적 하지 않지만, 과거에는 차체가 작아지면 공간도 함께 줄였습니다.

1990년대 이후로 승용차 설계에서는 기구적 요소는 줄이고 사람을 위한 공간은 늘리는 개념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자동차에서 모빌리티 개념으로 변화되어 가면서 단지 공간을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공간에서의 승객의 경험과 감성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오늘날 모빌리티 개념으로의 변화도 결국은 1960년대의 좁은 듯 보이는 공간의 차량으로부터 발전되어 온 것입니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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