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S(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테슬라 신차 판매가 빠르게 하락한 가운데 안방 시장인 미국에서 테슬라 중고차 가격 또한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시각으로 15일, 아이씨카즈(iSeeCars)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들은 전년 대비 가격 하락폭이 가장 큰 중고차 목록에서도 상위를 차지했다.
특히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인 모델은 모델 S로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평균 4만 6503달러에 거래되어 전년 대비 16% 가격 하락을 보였다. 테슬라의 베스트셀링 모델 Y 역시 중고차 가격은 전년 대비 14.2% 떨어진 평균 2만 9789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시장 판매량 하락 상위 중고차 리스트(아이씨카즈)
아이씨카즈의 해당 데이터는 1~5년 된 중고차 240만 대를 대상으로 지난해 5월과 올해 5월 사이 가격을 비교한 것으로 분석 결과 현재 미국 중고차 평균 판매가는 3만 2317달러로 지난해(3만 673달러) 대비 눈에 띄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장의 이런 추세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중고차 가격은 계속해서 떨어지는 부분이 주목된다.
아이씨카즈 수석 애널리스트 칼 브라우너는 "중고차 가치에는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치지만, 전기차 이면서 테슬라 브랜드를 달고 있는 점은 이중적인 부정적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는 테슬라 모델 S, 모델 Y에 이어 가격 하락폭이 가장 큰 모델로 포르쉐 타이칸이 이름을 올린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타이칸은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12.7% 하락한 1만 998달러를 기록했다. 또 상위 5위에는 테슬라 모델 3가 평균 중고차 가격이 10.8% 떨어진 2만 536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중고차 시장 브랜드별 판매 동향(아이씨카즈)
한편 이번 조사에서 중고차 가격 하락률이 가장 큰 브랜드는 테슬라로 전년 대비 8.4% 떨어지고 이어 크라이슬러와 닷지가 약 6~6.5% 가격 하락을 보였다. 또 마세리타와 제네시스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도 각각 4.6%, 5.3% 가격이 떨어지며 그 뒤를 이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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