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전기차 시장을 둘러싼 비관적인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BMW가 의뢰한 한 연구 결과가 미국 소비자들의 전기차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보여주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 트럼프 행정부의 인센티브 철회,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 하락, 일부 완성차 업체의 전동화 계획 후퇴 등 부정적인 요인들이 산재해 있지만, 소비자들의 인식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BMW 연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전기차의 성능과 실용성 수준에 점점 더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높은 가격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및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만, 변화의 조짐이 뚜렷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응답자의 75%가 하루 75마일(약 120km)의 주행거리가 충분하다고 답했으며, 29%는 50마일(약 80km)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최대 주행거리보다는 실제 필요한 주행거리에 맞춰 기대를 조절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격 하락 및 기술 혁신에 대한 기대
소비자들의 현실적인 주행거리 기대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응답자의 40%가 가격 때문에 순수 전기차 구매를 망설인다고 답했는데, 실제 필요에 맞는 작은 용량의 배터리는 대용량 장거리 전기차에 비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될 수 있다. 또한, 응답자의 55%는 3~5년 이내에 전기차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장기적인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응답자의 92%가 "전기차 기술의 지속적인 혁신이 중요하다"고 답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BMW는 이를 통해 신기술 혁신과 기술적 진보에 대한 인식이 구매자들을 유인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분석했다. 응답자의 58%가 수소차를, 66%가 하이브리드 또는 PHEV 차량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히며 다양한 친환경 기술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BMW 그룹의 전략과 충전 인프라 개선
일부 브랜드가 전기차 전략에서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BMW 그룹(미니, 롤스로이스 포함)은 오히려 전동화 시대에 적절히 대비하고 있다. 초기 전기차 모델이었던 i3와 i8이 다소 실험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점차 iX, i4, i5와 같은 주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며 모든 볼륨 세그먼트에서 전기차, 하이브리드, PHEV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물론, 충전 인프라는 여전히 전기차 채택에 있어 큰 걸림돌이다. 하지만 다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전소의 신뢰도가 향상되고 그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BMW 연구에서도 충전소 위치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개선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2024년 40%였던 충전소 위치 인지도는 현재 47%로 증가했다.
현재의 전기차 시장은 다소 침체되어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 인식 개선과 기술 혁신, 그리고 충전 인프라 확충에 힘입어 전동화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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