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와 국제축구연맹(FIFA)은 FIFA가 주관하는 세 개의 주요 국제 대회를 대상으로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축구 팬들에게 잊지 못할 여행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개최 도시의 지역 사회에는 실질적인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협력은 3년에 걸쳐 진행되며, 에어비앤비는 2025년 미국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 2026년 북미에서 개최되는 FIFA 월드컵™, 2027년 남미에서 열리는 FIFA 여자 월드컵™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게 된다. 이 기간 동안 에어비앤비는 팬들을 위한 공식 숙박 옵션을 제공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이 각 개최 도시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축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에어비앤비의 공동 창립자 겸 CEO인 브라이언 체스키는 월드컵이 세계를 하나로 묶는 축제인 만큼, 에어비앤비도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팬들에게 일생에 한 번뿐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2026년 월드컵을 통해 수십만 명의 게스트를 맞이함으로써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FIFA 회장 지아니 인판티노는 에어비앤비의 합류를 환영하며, 2025년 FIFA 클럽 월드컵은 글로벌 클럽 축구의 판도를 바꾸는 상징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026년 FIFA 월드컵은 48개국이 참가해 세 개국에서 경기를 펼치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대회가 될 것이며, 2027년 여자 월드컵은 FIFA 사상 처음으로 남미에서 개최되는 대회로 기록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판티노 회장은 에어비앤비와 같은 여행 업계를 선도하는 브랜드와의 협력을 통해 축구가 세계를 하나로 잇는 힘을 지속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어비앤비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팬들에게 단순한 경기 관람을 넘어, 여행과 문화, 교류를 통한 새로운 방식의 축구 체험을 제시할 계획이다. 게스트들은 에어비앤비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숙소를 이용할 수 있으며, 현지 호스트들이 직접 운영하는 몰입형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이러한 체험에는 지역 명소 탐방, 음식 문화 체험, 스포츠 활동 등이 포함된다.
에어비앤비는 또한 ‘에어비앤비 오리지널(Airbnb Originals)’ 콘텐츠로 구성된 특별 체험도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미국 축구의 전설적인 골키퍼 팀 하워드와의 프라이빗 트레이닝 세션, 미국 대표팀 출신 코비 존스와의 경기 관람 체험, FIFA 기술 연구 그룹 소속 전문가와 함께하는 경기 전 심층 분석 세션 등이 계획되어 있다. 향후 2026년과 2027년 대회를 앞두고 이와 유사한 체험들이 더 추가될 예정이다.
에어비앤비 체험 호스트로 직접 참여한 팀 하워드는 축구가 사람들을 강하게 연결시키는 힘이 있다고 말하며, 팬들과 자신의 축구 열정을 직접 공유할 수 있게 되어 특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팬들이 단순히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것을 넘어, 실제로 경기장에 발을 딛고 프로 선수의 훈련 과정을 체험함으로써 축구를 전혀 새로운 시각에서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26년 FIFA 월드컵 개막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며 전 세계적으로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딜로이트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26 FIFA 월드컵 기간 동안 에어비앤비를 통해 약 38만 명 이상이 경기 관람을 목적으로 여행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중 약 15만 명은 미국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에어비앤비 숙박 옵션은 전통적인 숙박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도 효과적으로 관광 수요를 분산시켜, 경제적 효과를 보다 넓은 범위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딜로이트는 이번 파트너십이 개최 도시 지역 경제에 약 36억 달러에 이르는 경제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에어비앤비 호스트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은 총 16개 개최 도시에서 약 2억 1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2026년 한 해 동안 약 3만 4천 개에 해당하는 정규직 일자리 효과도 함께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비앤비 호스트인 세바스티앵 롱은 FIFA 월드컵을 앞두고 자신이 거주 중인 도시 휴스턴에 전 세계 방문객이 몰려올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브리스킷 타코, 아시아풍 바비큐 등 휴스턴만의 퓨전 요리를 비롯한 지역 문화를 팬들과 나누고, 이를 통해 휴스턴 지역 사회 전반에 이번 이벤트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이번 FIFA 월드컵을 계기로 총 500만 달러 규모의 ‘에어비앤비 호스트 시티 임팩트 프로그램(Airbnb Host City Impact Program)’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개최 도시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더 나은 행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이니셔티브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에어비앤비와 FIFA의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한 후원을 넘어, 축구와 여행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문화 소비 경험을 창출하고,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지역 사회에 남기는 유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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