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7월 배포 예정인 갤럭시 워치용 신규 운영체제 업데이트인 'One UI 8 Watch'를 통해 건강 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갤럭시 워치5 시리즈 이상 모델을 대상으로 베타 버전이 먼저 제공될 예정이다. 이 업데이트는 구글의 최신 웨어러블 운영체제인 Wear OS 6 기반으로, 기존 갤럭시 워치7을 포함한 지원 기기에서 보다 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기능은 '항산화 지수(Antioxidant Index)'다. 삼성은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몸속 활성산소 상태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코올 섭취, 흡연, 자외선 노출,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은 체내 활성산소 수치를 높이며, 이는 각종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갤럭시 워치는 손목을 통한 피부 내 카로티노이드 농도 측정을 기반으로 항산화 지수를 산출한다. 카로티노이드는 당근, 고구마, 시금치 등 특정 채소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으로, 이를 통해 사용자의 식단 균형을 가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다른 핵심 기능으로는 '혈관 부담 지수(Vascular Load)'가 도입된다. 이는 주간과 수면 시간대의 스트레스 수준 차이를 비교해 혈관계 부담을 수치화한 지표로, 사용자는 자신의 스트레스 관리 상태를 보다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지수는 건강한 수면 습관, 꾸준한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의 생활 습관 개선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운동 기능도 개인화 영역이 강화됐다. 신규 '러닝 코치(Running Coach)'는 사용자의 달리기 성향과 체력 수준을 바탕으로 맞춤형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초기 설정을 위해 사용자는 12분간의 테스트 러닝을 수행하게 되며, 이를 통해 1부터 10까지의 점수가 부여된다. 이후 러닝 코치는 이 점수를 기반으로 목표 달성에 최적화된 실시간 운동 피드백을 제공한다.
'수면 가이드(Bedtime Guide)' 기능은 사용자의 수면 패턴을 분석해 개인별 이상적인 취침 시간을 제시한다. 특히 평일과 주말 간 수면 시간이 불규칙하거나 교대 근무 등으로 취침 시각이 자주 바뀌는 사용자에게 적합한 기능이다. 이 기능은 매일의 수면 리듬을 파악한 뒤, 보다 건강한 수면 습관을 위한 추천 시간을 제시해 사용자 스스로 수면 위생을 개선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One UI 8 Watch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워치 시리즈의 헬스케어 기능을 단순한 트래킹 수준에서 벗어나, 더욱 세밀하고 과학적인 건강 코칭 도구로 진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사용자의 식습관, 스트레스, 운동, 수면까지 일상 전반을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방향으로 기능을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기존 기능 개선뿐 아니라, 보다 포괄적인 웨어러블 헬스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시사한다. 갤럭시 워치는 앞으로 단순한 웨어러블 기기를 넘어 사용자의 건강 주치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One UI 8 Watch 정식 업데이트를 7월 중 시작할 계획이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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