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코엡손(이하 엡손/www.epson.co.kr)이 2025년, 자사의 대표 브랜드 ‘엡손(Epson)’ 탄생 50주년을 맞아 그간의 기술 성과를 조명하고, 고객 신뢰에 부응하는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엡손은 1942년 정밀 시계 부품 제조업으로 출발해 1968년 세계 최초의 초소형 전자 프린터 ‘EP-101’을 개발하며 전자 기술 산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1975년에는 ‘전자 프린터(EP)의 후속 제품(SON)’이라는 의미를 담아 ‘Epson’이라는 브랜드명을 공식화했으며,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기업 철학을 토대로 프린터, 프로젝터, 산업용 로봇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했다.
‘엡손’ 브랜드가 올해로 탄생 50주년을 맞이했다. (사진=한국엡손)
잉크젯 기술의 진화와 1억 대 판매 기록
프린터 분야에서 엡손은 자체 개발한 잉크 분사 기술인 마이크로 피에조(Micro Piezo)를 기반으로 고유 기술을 축적해왔다. 이 기술이 처음 탑재된 제품은 ‘MJ-500’이었으며, 이어 1994년에는 세계 최초의 고해상도 프린터 ‘MJ-700V2C’를 출시하며 프린팅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전환점을 만들었다.
특히 2010년 출시된 대용량 잉크탱크 프린터는 전 세계적으로 누적 판매량 1억 대를 돌파하며 엡손의 브랜드 신뢰도와 시장 점유율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성과를 기록했다. 마이크로 피에조 기술은 이후 프리시전코어(PrecisionCore)로 발전해 가정용을 넘어 산업용 프린터 시장까지 확대 적용되고 있다.
2003년에는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터 ‘모나리자 160B(Monna Lisa 160B)’를 선보이며 섬유 업계에서의 친환경 공정 혁신을 이끌었다. 이 제품은 고해상도 소량 출력에 최적화돼 지속 가능한 생산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프로젝터 기술의 역사와 글로벌 1위 점유율
엡손은 시계용 LCD 기술을 발전시켜 1989년 세계 최초의 소형 풀컬러 LCD 비디오 프로젝터 ‘VPJ-700’을 출시하며 프로젝터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2016년에는 25,000루멘 밝기를 구현한 고광량 3LCD 레이저 프로젝터 ‘EB-L25000U’를 선보이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엡손 프로젝터는 현재 프로젝션 맵핑을 활용한 문화유산 미디어파사드,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 등 다양한 시각 콘텐츠 영역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엡손은 지난 24년 연속으로 글로벌 프로젝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도 정밀성과 효율성 강조
엡손은 1983년 시계 제조 자동화의 필요성에 따라 수평 다관절 스카라(SCARA) 로봇을 자체 개발했다. 이 로봇은 생산 효율을 크게 높였으며, 현재 엡손은 산업용 스카라 로봇 시장에서도 매출 기준 세계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엡손의 스카라 로봇은 고정밀 공정을 요구하는 자동차, 전자, 바이오, 의료, 광학, 통신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독자적인 포스센서와 카메라 기반 이미지 인식 기술을 통합해 섬세한 작업까지 대응 가능한 솔루션으로 발전하고 있다. 생명과학 및 연구기관의 자동화 수요에 대응하는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다.
시계 기술에서 웨어러블까지…사업 다각화
엡손은 시계 제조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을 응용해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드론 등에 사용되는 크리스탈 디바이스도 자체 생산하며, 첨단 소형 부품 사업 부문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및 판매망 강화로 지속성장 추구
엡손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1968년 싱가포르에서 시계 케이스 생산을 시작으로, 이후 중국, 인도네시아 등지로 생산 거점을 확장했다. 또한 1975년 미국에 첫 해외 판매 법인 ‘엡손 아메리카(Epson America)’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싱가포르, 네덜란드, 중국, UAE 등에 지역 본사를 설립해 탄탄한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했다.
지속가능성과 고객 신뢰를 향한 미래 선언
한국엡손의 모로후시 준 대표는 “엡손은 창립 초기부터 친환경 경영을 중시해 왔으며, 지난 80여 년 간 고객의 니즈에 맞춘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람과 지구를 풍요롭게 한다는 기업 목적(Purpose)을 바탕으로 친환경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며, 고객과 파트너사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로 지속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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