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벳(Alphabet) 산하의 로보택시 기업 웨이모(Waym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정책에 반대하는 전국 규모의 ‘No Kings’ 시위가 예정된 가운데 일부 도시에서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제한했다.
웨이모 대변인은 6월 1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와이어드(Wired)를 통해 이 같은 조치를 공식 확인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오스틴, 애틀랜타, 피닉스에서는 서비스가 제한되고 있으며,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아예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서비스 재개 시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최근 LA에서 발생한 반(反) 이민 정책 시위와 연관된 사건 이후 강화된 것이다. 지난 주말,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린 LA 도심에서 웨이모 차량 5대가 방화되고, 차량 외부에는 반(反) ICE(이민세관단속국) 메시지가 스프레이로 도색되었다. 이에 따라 웨이모는 LA 도심에서의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웨이모 차량이 시위대의 표적이 된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자율주행차에 장착된 센서와 카메라가 ‘감시 수단’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부 경찰청은 수사 목적으로 웨이모 차량의 영상자료 제공을 요청한 바 있으며, 웨이모 측은 “과도하거나 법적 근거가 부족한 요청에 대해서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시 소방국장은 시 당국에 “시민 소요 사태 발생 시, 화재가 건물에 인접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진화에 나서지 않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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