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닛산 자동차의 이반 에스피노사 사장이 르노에 대한 지분을 추가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니혼 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목표 르노 지분 5%가 모두 매각될 경우 현재 주가 기준 약 1,000억 엔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닛산은 미국의 관세 정책과 판매 감소로 인한 경영난 속에서 이번 매각 자금을 신차 개발 등 공격적인 투자에 활용해 경영 재건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도 언급했다.
닛산과 르노는 지난 3월 최소 지분을 기존 15%에서 10%로 줄이기로 발표한 바 있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지분을 줄이는 이유는 차량에 투자하기 위해서라며, 그간 닛산의 더딘 신차 개발과 매력적인 신형 모델 출시 실패가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매각을 통해 신차 개발에 필요한 현금을 늘려 재건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르노와의 지분 매각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 차량 생산에 협력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르노와 '실질적인 (사업적)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양사 관계가 희석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는 과거 43%의 지분으로 닛산의 최대 주주였으나, 2023년 11월 두 회사의 자본 관계가 재편되면서 각각 15%씩 상호 투자하는 형태로 변경됐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구조조정만이 닛산을 살리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하며, 닛산의 현재 생산 능력이 과도한 판매 목표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더불어 판매대수를 크게 늘릴 수 없으며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규모로 규모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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