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이 긴급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하고, 장시간 운전에 따른 신체적 부담을 줄여 주는 차세대 VDS를 공개했다. (볼보트럭)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볼보트럭이 조향 보조 기술의 진화를 이끌고 있는 ‘볼보 다이내믹 스티어링(Volvo Dynamic Steering, 이하 VDS)’ 시스템의 차세대 버전을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신형 VDS는 기존 기술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긴급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하고, 장시간 운전에 따른 신체적 부담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주목할 만한 기술적 진보는 전륜 타이어에 갑작스러운 펑크가 발생했을 때, 이를 즉시 감지하고 자동으로 조향을 보조해 차량 쏠림이나 도로 이탈을 방지하는 기능이다. 기존에는 운전자의 빠른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었지만, 새로운 시스템은 조향을 자동으로 제어해 사고 위험을 대폭 낮춘다.
또한 이번 시스템은 조향 하중을 최대 75%까지 감소시켜 저속 주행이나 후진, 협소한 공간에서의 차량 조작을 훨씬 수월하게 만든다. 트럭 운전자들은 장시간 동일한 자세로 운전하면서 반복적인 조향 동작과 노면 진동에 시달리게 되는데, VDS는 이러한 요소들을 감지해 실시간으로 보정하고,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을 최소화해 목과 어깨, 허리 등 신체 피로를 줄여준다.
주행 중 차량의 미끄러짐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카운터 스티어링을 제공하고, 차선 이탈이 감지될 경우에는 조향 보조와 진동 경고를 통해 운전자에게 즉각적으로 알려준다. 고속 주행 중에는 노면 상태가 불량하거나 측면 풍압이 강할 경우에도 차량이 일정한 방향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향을 보정한다.
기술적으로는 유압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에 전자식 모터를 결합해 조향을 보조하며, Stability Assist, Lane Keeping Assist, Pilot Assist 등과 연계해 차량 제어 전반을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이와 함께 운전자의 스타일과 도로 조건에 따라 스티어링의 반응성과 저항감을 조정할 수 있는 맞춤형 설정 기능도 제공된다.
이번에 업그레이드된 VDS 시스템은 볼보의 FH, FH 에어로, FM, FMX 모델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며, 각국 시장 상황에 따라 출시 시점은 상이하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국내 볼보트럭 공식 판매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운전자 중심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한 이번 기술은 볼보트럭이 2013년 처음 VDS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지속해온 기술 혁신의 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볼보트럭은 앞으로도 상용차 주행의 안전성과 효율성, 운전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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