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프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G7 정상들은 AI, 핵심 광물, 퀀텀 컴퓨팅 등 미래 산업의 전략 분야를 포함한 ‘6대 글로벌 기술 협정’을 공동 채택하며, 급변하는 기술 혁신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특히 “민주주의 가치 기반 기술 동맹”이라는 기조 아래,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면서도 각국의 기술주권을 강화하고,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의 기술·자원 의존도를 줄이는 전략을 뚜렷이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대 공동 협력 분야
1. 인공지능(AI)
G7은 생성형 AI와 초거대 AI 모델의 책임 있는 개발을 위해 국제 협약 수준의 ‘AI 윤리 가이드라인’을 공동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민간기업의 자율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 하에, ‘AI 안전성 인증제’ 도입도 논의에 올랐다.
2. 핵심 광물
전기차 및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핵심 광물의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한 공동 투자 및 조달 네트워크 구축에 합의했다. 특히 아프리카·남미 자원국과의 파트너십 확대가 주요 의제로 부상했다.
3. 퀀텀(양자기술)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미국, 일본, 독일을 중심으로 ‘양자 기술 혁신 허브’ 설립이 추진된다. G7은 이를 통해 양자 알고리즘 개발, 보안통신 인프라 확보 등에서 기술 우위를 점한다는 방침이다.
4, 반도체 인력 양성
반도체 제조 및 설계 분야의 글로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 교육 프로그램과 산학연 연계 장학제도가 신설된다.
5. 우주 협력
달 및 화성 탐사에 대한 공동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하고, 위성 정보 공유 및 우주쓰레기 관리 등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6. 사이버보안
신흥국을 포함한 사이버 위협 공동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악성코드 및 랜섬웨어 공격에 대한 실시간 위협정보 공유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단순한 기술 협력이 아니라, “가치 연합”에 기반한 글로벌 질서 재편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AI, 핵심 자원, 양자기술 등 기술 패권의 핵심 전장에서 G7이 일제히 전략을 공유한 만큼, 향후 신흥국과의 연대, 규범 주도권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 정책 수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한국 또한 AI·반도체·양자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연계 강화 및 기술 외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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