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자동차가 전고체 배터리 탑재 첫 전기차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닛산)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부진을 딛고 재기에 박차를 가하는 닛산 자동차가 전고체 배터리에 투자를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닛산은 전고체 배터리 기술이 '전기차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더 긴 주행가능거리, 더 빠른 충전, 더 낮은 비용을 전망했다.
현지 시각으로 18일,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 등 외신은 닛산이 최근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첫 전기차 출시 계획을 확정했다고 전하고, 다만 도요타와 폭스바겐에 비해 시장 점유율은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요코하마 공장에서 전고체 배터리 시험 생산 라인을 선보인 닛산은 해당 기술 개발을 꾸준히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021년, 닛산은 2029년 초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첫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시 닛산은 해당 시스템을 위한 광범위한 연구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최근 업데이트된 소식에 따르면 닛산은 전고체 배터리 탑재 전기차 출시를 예상보다 앞당기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닛산의 유럽 제품 기획 이사 크리스토프 앰블랜드는 오토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2028년 전고체 배터리 출시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닛산의 하이퍼 포스 EV 콘셉트(닛산)
다만 앰블랜드 이사는 "닛산이 개발 과정을 당길 수는 없다"라며 "새로운 배터리 기술이 신뢰할 수 있고 고객 기대에 부응할 준비가 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닛산은 전고체 배터리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를 최대 30% 높이면서도 훨씬 더 저렴한 생산 비용을 전망했다. 또 충전 시간을 1/3 단축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지난해 10월 닛산은 '하이퍼 포스 EV 콘셉트(Hyper Force EV concept)'를 공개하며 전고체 배터리가 순수전기차 뿐 아니라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버전에도 활용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일렉트렉 등 외신은 닛산에 앞서 도요타를 비롯해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이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2027년경 선보일 전망이라고 전하고 BYD와 CATL 등 중국 업도 해당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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