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칩을 내년 중국 시장에 출시될 폭스바겐의 특정 자동차 모델에 통합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폭스바겐 외에도 다른 자동차 회사들도 자율주행에 특화된 자사의 첨단 튜링(Turing) 칩의 고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샤오펑은 현재 추가 자동차 제조업체에 칩을 공급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장기적인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한다. 폭스바겐 중국 대변인은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폭스바겐과 샤오펑은 중산층 부문을 위한 폭스바겐 브랜드 자동차 두 대를 공동 개발 중이며, 내년 출시될 예정"이라며, 양측이 각자의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폭스바겐은 2023년, 전기차로의 글로벌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샤오펑의 지분 5%를 확보하기 위해 7억 달러를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를 통해 폭스바겐 엔지니어들은 허페이와 광저우 시설에서 샤오펑과 협력하여 폭스바겐의 스마트 주행 기능을 강화해왔다.
샤오펑은 AI 관련 기술 개발에 매년 약 7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회사 전체 연구 개발 예산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러한 투자를 통해 샤오펑이 고속도로 오토파일럿 기능과 완전 음성 제어 스마트 캐빈 시스템을 도입한 최초의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샤오펑의 고급 칩의 컴퓨팅 성능은 2,200 TOPS 에 달한다. 회장겸 CEO 허 샤오펑은 샤오펑 G7 자동차 출시 행사에서 엔비디아의 프로세서를 언급하며 튜링 AI 칩의 유효 컴퓨팅 파워는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칩 드라이브 오린-X)보다 3배 더 크다고 주장했다.
샤오펑은 최근 몇 년간 이루어진 막대한 투자를 회수하기 위해 칩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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