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다가 전기차보다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혼다는 5월 20일 발표된 비즈니스 업데이트 자동차의 지능형 개발이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했다. 이미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혼다는 2027년 차세대 ADAS도입을 통해 지능형 자동차의 핵심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설정하면 일반 도로에서 고속도로까지 가속 페달과 스티어링을 자동으로 조작하는 시스템이다. 중국에서 NOA(Navigate on Autopilot Navigation)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운전자는 시스템 작동 상태를 모니터링해야 한다.
현재 NOA는 중국 외 지역에서는 보편화되지 않았으며, 테슬라만이 미국에서 'FSD14'라는 이름으로 도시에서 고속도로까지 주행을 지원하는 NOA를 상용화했다. 일본, 미국, 유럽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 중 테슬라를 제외하고 NOA 실용화를 발표한 곳은 혼다가 유일하며, 닛산 또한 혼다와 마찬가지로 2027년 NOA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닛산은 영국 자율주행 기술 개발업체 웨이브(Wayve)의 AI 기술을 차세대 프로파일럿 ADAS에 통합하여 도시에서 고속도로까지 주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닛산은 라이다를 활용한 독점적인 비상 회피 기능인 그라운드 트루스 퍼셉션' 기술을 결합하여 안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혼다는 닛산과 더불어 2027년 차세대 ADAS 상용화를 목표로 하며, 자체 개발한 차세대 ADAS를 소형차부터 고급차까지 다양한 모델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소형차에도 NOA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특징이다.
고가의 라이다 센서가 탑재되는 닛산의 방식과 달리, 혼다는 에너지 관리 정밀화, 반도체 전력 소비 저감, 시스템 소형화 등을 통해 전력 소모가 높은 SoC 기반의 NOA 기능을 소형 HEV에도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혼다는 2027년경 북미와 일본에서 출시될 전기차 및 HEV의 주요 라인업에 차세대 ADAS를 폭넓게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모멘타와 협력하여 향후 중국에 출시될 모든 신차에 차세대 ADAS를 탑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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