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쉐린이 세계 3대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인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에서 8개 하이퍼카 브랜드에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지난 6월 14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이번 대회 하이퍼카 부문에는 알파인, 애스턴 마틴, BMW, 캐딜락, 페라리, 포르쉐, 푸조, 토요타 등 8개 제조사가 참가했으며, 페라리 AF 코르세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미쉐린은 총 21대의 차량에 약 4,400개의 타이어를 공급하며 대회의 전 과정을 함께했다.
미쉐린은 르망 24시 하이퍼카를 위해 특별히 개발된 초고성능 타이어 **'미쉐린 파일롯 스포츠 인듀어런스(MICHELIN Pilot Sport Endurance)'**를 제공했다. 이 타이어는 극한의 내구 레이스 특성에 맞춰 설계되었으며, 드라이버가 차량 성능을 한계까지 끌어낼 수 있도록 뛰어난 성능과 내구성을 자랑한다. 또한, 미쉐린은 기상 조건과 트랙 상태에 따라 팀이 전략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소프트(흰색), 미디엄(노란색), 하드(빨간색) 등 3가지 타입의 슬릭 컴파운드를 제공하여 다양한 조건에 최적화된 성능을 지원했다.
미쉐린은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미쉐린 파일롯 스포츠 인듀어런스'는 가상 시뮬레이션 기반 모델링 기술을 통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며 개발되었다. 이를 통해 시제품 생산과 물리적 테스트 과정을 줄여 탄소 배출량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슬릭 타이어는 30%, 웨트 타이어는 45% 이상 재생 및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개발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실제로 이번 르망 24시에 공급된 타이어는 천연 고무, 폐타이어 재활용 카본 블랙, 오렌지/레몬 껍질 천연 수지, 쌀겨 유래 바이오 실리카 등을 포함해 약 30%의 재활용 및 재생 가능한 원료로 제조되었다.
미쉐린에게 모터스포츠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혁신을 가속화하고 기술력을 검증하는 기회의 장이다. 르망 24시에서 검증된 기술은 일반 도로용 타이어 개발에도 반영된다. 미쉐린은 2026년 르망 24시까지 슬릭 타이어는 50%, 웨트 타이어는 최대 56%까지 재생 가능한 소재 비율을 확대할 계획이며, 사용된 타이어로부터 원재료를 추출하는 재활용 부문에서도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